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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들녘·푸른 동해 따라 걸으며 만난 영덕의 가을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10.06 16:55 수정 2026.10.06 16:56

괴시마을부터 관어대·대진·덕천해수욕장까지…300여 명 참가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영해평야와 짙푸른 동해,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괴시마을과 상대산 관어대가 하나의 걷기길로 연결되면서 영덕의 가을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걷기행사가 열렸다.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덕군 이웃사촌마을지원센터가 주관, ‘가자!블루로드’가 운영한 ‘영덕블루로드 황금평야 걷기대회’가 지난 5일 오후 3시 영덕군 영해면 괴시마을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한 300여 명이 함께해 괴시마을과 영덕블루로드, 황금평야, 상대산 관어대, 대진·덕천해수욕장과 송천강 일대를 걸으며 영해가 지닌 자연과 역사, 농촌경관을 직접 체험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영덕해풍전통장과 영덕대게를 활용한 영덕대게라면 멀티팩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돼 걷기행사와 함께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기회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기존 해안 중심의 걷기관광에서 벗어나 영해의 전통마을과 농촌 들녘, 산과 바다를 하나의 걷기코스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출발지인 괴시주차장을 나선 참가자들은 고택과 전통가옥이 자리한 괴시마을을 지나 영덕블루로드로 이동했다. 가을 햇살 아래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과 푸른 동해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은 영해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의 체력과 선호도에 따라 2개 코스로 진행됐다.

제1코스는 괴시주차장을 출발해 괴시마을과 영덕블루로드, 자연가든, 상대산 관어대, 대진, 자연가든, 종말처리장, 황금평야길을 거쳐 다시 괴시마을로 돌아오는 구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상대산 관어대에서는 영해평야와 동해안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푸른 바다와 넓게 펼쳐진 황금평야가 어우러지면서 영해의 자연경관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제2코스는 괴시주차장에서 괴시마을과 영덕블루로드를 거쳐 대진해수욕장, 무지개다리, 덕천해수욕장, 덕천 송천강 둘레길, 관어대교, 종말처리장, 황금평야길을 지나 괴시마을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됐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동해안 풍경에서 송천강의 여유로운 수변경관으로 이어진 뒤 다시 황금빛 들녘을 걷는 코스여서 참가자들은 바다와 강, 농촌을 차례로 만나는 영해의 다양한 풍경을 경험했다.

이날 걷기행사의 가장 큰 볼거리는 수확을 앞둔 영해평야였다. 황금빛으로 물든 벼 사이로 참가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가을 영해를 상징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행사 운영을 맡은 가자!블루로드 손기섭 회장은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을 만나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일”이라며 “영덕의 바람과 바다, 황금들녘을 마음껏 느끼면서 좋은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괴시마을의 역사·문화자원과 영덕블루로드, 상대산 관어대, 대진·덕천해수욕장, 송천강 둘레길, 영해평야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영해지역은 전통마을과 해안, 산악경관, 농촌 들녘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걷기와 관광을 연계할 경우 단순한 당일 행사를 넘어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영해평야의 계절별 농촌경관과 괴시마을의 역사문화자원, 상대산 관어대의 조망, 동해안 해변길 등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걷기 콘텐츠가 개발될 경우 영덕블루로드의 관광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이 걸은 길은 단순한 걷기코스를 넘어 영덕의 자연과 영해의 역사, 농촌의 풍경을 한꺼번에 만나는 관광길이었다.

황금빛 영해평야와 푸른 동해, 괴시마을과 관어대가 하나의 길로 이어지면서 영덕의 가을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걷기대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영해의 자연·역사·농촌경관을 연결하는 지속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경우, 기존 ‘바다를 걷는 블루로드’를 넘어 계절과 지역을 함께 아우르는 영덕의 대표 걷기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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