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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참다랑어 `금값` 만든다…

이상호 기자 입력 2026.10.30 10:56 수정 2026.10.30 10:58

국회서 `고부가가치 상품화·고수온 대책` 세미나 어업인·전문가 60여 명 참석
˝참다랑어 방혈·급속냉동 인프라 절실… ˝㎏ 당 3만 원 가치 회복해야˝,
고수온 양식어 폐사 대응책으로 `심층수 활용·스마트 양식` 대거 제안


동해안 참다랑어의 어획량 급증에 따른 고부가가치 상품화 전략과,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모색하는 정책 세미나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이철규·박형수·이상휘·이달희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고려대 해상법 연구센터와 동해안 해양수산 전문가 포럼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수협중앙회, 어업인, 해양수산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수온 상승으로 변화를 맞이한 동해안 수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첫 번째 주요 의제로 다뤄진 동해안 참다랑어 어획량 증가에 따른 상품화 기반 확충 문제였다.
 

발표에 나선 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동해안의 참다랑어 어획량이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약 500t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교수는 "어획 직후 필수적인 방혈(피 빼기)과 급속 냉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지역 내 냉동시설마저 부족해 상품 가치를 높이는 데 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상적인 처리 과정을 거친 참다랑어는 ㎏당 약 3만 원의 고부가가치로 거래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할 경우 6,000원 수준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정부와 수협 차원의 전폭적인 냉동 인프라 확충을 거듭 강조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역시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 대형 급속 냉동시설을 각각 설치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며 힘을 보탰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냉동공장 건립뿐만 아니라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체계) 컨테이너 보급 ▲어업인 대상 전문 방혈 교육 실시 ▲참다랑어 쿼터의 효율적 배분 등 현장 맞춤형 대책들이 활발히 논의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 폐사 방지 대책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국립수산과학원 한인성 과장과 조미영 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고수온 현황과 양식어 폐사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고수온에 강한 품종 및 맞춤형 사료 개발 ▲ICT 기반 스마트 양식장 보급 확대 등을 제시했다.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수심 30m 부근의 상대적으로 저온인 바닷물을 활용하는 방안 ▲양식시설 설치비 지원 확대 ▲재해 복구 직불금 확충 등 어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줄 실질적인 지원책들이 제안됐다. 전상구 대표는 "기존의 수동적인 '잡는 어업'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기르는 어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마을어장 활용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와 어업인들은 동해안 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참다랑어의 고부가가치 상품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수협이 긴밀히 협력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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