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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의 중추인 건설업의 부진은 개별 업체의 문제를 넘어 지역 전체의 위기로 직결되고 있다. 건설업체의 사업 추진과 공사 수주가 줄어들면 자재·장비·운송업체 등 연관 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이는 현장 근로자의 일자리와 소득 감소를 불러온다.
결과적으로 이는 지역 내 소비 위축을 초래해 음식점과 소매점 등 골목상권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내 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공공사업의 추진 현황과 지역 업체 참여 여건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이 실질적인 지역 업체의 일자리와 매출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소비 급감은 골목상권의 경영 부담을 장기화시키며 폐업과 상가 공실(빈 점포) 증가라는 또 다른 과제를 낳고 있다.
빈 점포가 늘어나면 상권 전체의 활력이 떨어지고, 유동 인구와 소비가 다시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 중인 농어촌 지역에서 이러한 타격은 더욱 치명적이다. 지역 주민의 소비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의 지출이 함께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일회성 지원을 넘어,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 지원과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 등 지속 가능한 소비·경제활동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건설·상권 부진에 더해 지역의 대표적 소득원인 송이 생산마저 큰 타격을 입었다. 산림조합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기준 영덕의 누적 송이 공판량은 2,008㎏, 공판 금액은 7억 4,61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원 양양, 강릉, 삼척에 이어 전국 4위로 내려앉은 수치로, 14년 만에 송이 생산량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 같은 흉작의 원인으로는 지난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이 꼽힌다. 당시 전체 송이 생산지 6,500㏊ 중 약 4,000㏊의 소나무 숲이 피해를 입은 데다, 올해 여름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송이 생육 환경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송이 생산량 감소는 채취 농가와 산주의 직접적인 소득 감소뿐만 아니라, 관련 판매 상권과 음식점 등의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상권 부진, 농림업 소득 감소가 동시에 덮친 현 상황에서 영덕군은 분야별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즉 분야별 현황 종합 점검 및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는 경영 여건 및 공사 수주 실적 점검, 지역 업체 사업 참여 기회 확대와 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 상가 공실 문제 해소 및 매출 추이 기반 대책 마련, 농림어가에 대해서는 산림 복구 지원 및 피해 농가 소득 보전 대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경제는 어느 한 업종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건설업의 부진은 일자리와 소비에 직결되고, 이는 다시 자영업의 위기로 이어진다. 농림업 소득까지 줄어든 위기 속에서, 영덕군이 경제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주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회복 대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