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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영덕, 잘사는 고장으로˝ 8일 `민선 9기 취임 100일 소통 간담회`

이상호 기자 입력 2026.10.08 14:59 수정 2026.10.08 15:02

군민 105명과 마주 앉는 조 군수 ˝듣고, 뛰고, 설계한다˝
휴가 반납 국회·경북도 오가는 세일즈 행정, 2028년 사업까지 선점
˝원전 2기·풍력 묶어 에너지 산업도시, 예산·투자 1조원 시대˝


8일(목) 오전 10시, 영덕군청 3층 대회의실. 농민과 어민, 임업인, 시장 상인, 복지시설 종사자, 문화·체육·보건 분야 종사자 105명이 조주홍 영덕군수와 마주 앉는다. 실과소 추천 36명, 읍·면 추천 31명, 공개모집 38명. 기관·단체장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우선으로 뽑았고, 연령과 지역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안배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조 군수가 기념식 대신 택한 자리다. 주제는 '민선 9기 100일, 영덕의 100년을 준비하다'. 원칙은 분명하다. 군수의 설명은 10분, 군민의 발언은 95분. 주제 제한도 없다. 마을 앞 도로 문제부터 영덕의 10년 뒤 먹거리까지 모두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
 

조 군수는 "간담회를 성과 발표 자리로 만들 생각은 없다. 군민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듣는 것이 먼저"라며 "100일 동안 세운 계획이 군민의 생활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이날 확인하겠다. 틀린 것 있으면 고치고, 빠진 것이 있으면 채워 넣겠다"고 말했다.
 

하루 앞선 7일에는 군청 안에서 '민선 9기 군정 실행전략 수립 보고회'가 열렸다. 각 부서가 2027년 주요 사업과 신규 원전 등 달라진 에너지 환경에 대응할 사업을 보고하고, 이를 민선 9기 핵심 목표 아래 하나의 전략으로 묶는 자리였다. 7일에 내부에서 계획을 세우고, 8일에 군민 앞에서 설명하고 검증받는 구조다.
 

이날 보고된 내용 가운데 군민이 직접 체감할 사업은 적지 않다.
 

조 군수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에너지다. 영덕에는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돼 있고, 여러 풍력발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조 군수는 이 둘을 따로 보지 않는다. 원전과 풍력을 합쳐 대규모 무탄소 전력 생산 기반을 만들고, 그 전력이 필요한 기업을 영덕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영덕군 추산으로 원전 2기 건설·운영 기간 특별·기본·사업자 지원사업과 지역자원시설세 등을 합치면 약 2조 원의 재정 지원과 세수 효과가 예상된다. 예정 구역 고시 뒤 특별 지원사업 가산금 약 576억 원, 실시계획 승인 뒤 특별 지원사업 지원금 약 1,729억 원이 단계별로 들어오고, 건설 기간에는 하루 최대 3천 명이 영덕에서 일하게 된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지원금이 들어온 뒤 사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들어오기 전 쓸 곳을 정해두는 '미래에너지 100대 전략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산불 피해를, 입었지만 원전 예정 구역에서 빠져 있는 노물리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모아 예정 구역 편입 문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조 군수는 "노물리 문제는 보상 절차가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조 군수는 지난달 21일 '반듯한 군정, 다시 뛰는 영덕'을 군정 기조로 내걸었다. 인사와 조직은 반듯하게, 예산과 미래 사업은 뛰어서 가져오겠다는 뜻이다. 민선 9기의 성과 기준도 분명히 했다. 예산 총액이나 사업 건수가 아니라 영덕에서 일자리를 얻는 사람, 영덕으로 들어오는 기업, 영덕에 남는 청년의 수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취임식에서 묶은 운동화 끈은 100일 동안 국회와 세종, 경북도를 오가며 닳았다. 조 군수는 "영덕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 최대한 빨리 달려가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다"며 "내 고향 영덕을 잘사는 고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뛰었다. 그 진심이 군민의 생활에 닿았는지, 8일 간담회장에 모이는 군민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8일 간담회장에 모이는 105명은 그 평가의 첫 심사위원인 셈이다. 민선 9기 2막은 군민의 말에서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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