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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영덕 지역 농협주유소의 유류가격이 일반주유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농업인과 조합원이 실제로 체감하는 경제적 혜택이 어느 정도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확인된 가격을 보면 영덕농협 주유소와 북영덕 농협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848원이었다. 반면 비교 대상인 영덕군 관내 일반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1,775원으로 확인됐다.
단순 가격만 비교하면 농협주유소가 일반주유소보다 리터당 73원 높은 셈이다. 경유 100ℓ를 주유할 경우, 7,30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농기계 작업과 농산물 운송 등으로 경유 사용량이 많은 농업인에게는 주유량이 늘어날수록 부담 차이도, 커질 수 있다.
휘발유 역시 차이가 나타났다. 영덕 농협주유소는 리터당 1,858원, 북영덕 농협주유소는 1,868원으로 나타난, 반면 비교 대상 일반주유소는 1,799원이었다. 최대 69원의 가격 차이다.
물론 주유소의 판매가격만을 놓고 가격정책의 적정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제유가와 정유사 공급가격을 비롯해 유류 매입 시점과 재고, 운송비, 인건비, 시설 관리비 등 여러 요인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협주유소는 일반 상업시설과 달리 조합원과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경제사업의 역할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실제 조합원 실익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반주유소보다 판매가격이 높다면 조합원에게 제공되는 할인이나 포인트, 이용 실적에 따른 환원 등 별도의 혜택이 어느 정도인지도 함께 공개할 필요가 있다. 판매가격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실질적인 혜택이 있다면 이를 포함해야 농협주유소 이용의 경제적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별도의 혜택이 제한적이라면 농업인, 입장에서는 농협주유소를 이용해야 할 경제적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영덕처럼 농촌지역이 넓고 농기계와 작업 차량의 이용이 많은 지역에서는 유류비가 영농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하기 어렵다. 몇십 원의 차이라도 반복적인 주유가 이어지면 연간 영농비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농업인들이 알고 싶은 것은 단순히 어느 주유소의 기름값이 더 비싼가가 아니다. 농협주유소가 조합원과 농업인의 생산비 절감에 실제로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영덕 지역 농협주유소의 유류가격 결정 과정과 조합원 대상 할인·포인트·환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함께 공개해 농업인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