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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주요 수목 관리 부실 도마 위

김효진 기자/ 기자 입력 2026.10.30 17:00 수정 2026.10.30 17:50

복지타운 소나무·주왕산 초입 칠자화·용전천 왕벚나무 잇단 고사
수억 원 예산 투입하고도 생육 부진… 부실 감독·사후관리 책임론 확산

↑↑ 주왕산 관광지 초입의 칠자화 가로수가 관리부실로 대부분 고사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사진=김효진기자

【고향신문 김효진기자】 청송군이 주요 도로변과 관광지 등에 식재한 수목들이 잇따라 고사하거나 집단 고사 위기에 놓이면서 군의 관리·감독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녹지 공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단순한 생육 문제를 넘어 사업 관리와 예산 집행의 적정성까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고가 소나무 교체에, 2억 원 칠자화까지… 사후관리 도마

 

↑↑ 청송읍 복지타운 앞 대형 소나무가 고사되어 최근 교체되었다./사진=김효진기자

청송읍 복지타운 앞에 식재된 대형 소나무는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사한 뒤 최근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수목은 식재 초기 수분 공급과 토양 관리, 병해충 예방 등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고사에 이른 경위를 파악하려면 식재 과정은 물론 이후 관리가 적절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관광지 초입의 칠자화 가로수길도 우려를 낳고 있다. 청송군이 약 2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이곳에서 수목 고사가 발생하면서 사업 효과와 관리 실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문에 조성한 가로수길이 오히려 경관을 해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해 나무를 심는 데 그치고 이후 생육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면 예산의 효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위탁·시공 업체의 사후관리 이행 여부와 군의 감독 과정, 고사 수목에 대한 보식 및 하자 보수 조치가 적절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용전천 왕벚나무도 집단 고사 우려… 현장 점검 실효성 의문

 

↑↑ 용전천변에 식재된 왕벚나무가 집단 고사의 우려를 낳고 있다./사진=김효진기자

용전천변에 식재된 왕벚나무 역시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 집단 고사 우려를 낳고 있다. 초기 뿌리 활착에 문제가 있었는지, 식재 환경이 적절했는지, 이후 수분 공급과 유지관리가 충분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용전천은 주민과 방문객이 즐겨 찾는 산책·휴식 공간으로, 수목의 생육 상태가 지역 경관과 직결되는 곳이다. 이처럼 주요 생활·관광 공간에서 수목 피해가 이어지면서 군의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사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복지타운과 주왕산 관광지, 용전천 등 서로 다른 장소에서 문제가 드러난 만큼 개별 사업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식재부터 준공, 사후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 예산 낭비 논란 차단하려면… 자체 감사·책임 규명 필요

지역 주민 B씨는 “예산을 들여 나무를 심어놓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죽어간다면 결국 군민 세금만 낭비하는 셈”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밝히고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주요 수목 사업의 고사 현황과 생육 상태를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사업별 예산 집행 내역과 시공·관리 실태, 하자 보수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리상 과실이나 감독 소홀 등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고, 필요한 보수와 재식재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특히 자체 점검에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원인을 규명해 결과와 개선 대책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수목 생존율과 사후관리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식재 이후 일정 기간 정기 점검을 실시하는 등 실효성 있는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도시 청송의 경관은 나무를 심는 사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예산을 투입한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관리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인 만큼, 수목 고사의 원인 규명과 관리·감독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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