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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은 지난 3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장사해수욕장에서 '장사리 나이트 캠크닉'을 개최했다. 사전예약 참가자 5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복잡한 캠핑 장비 없이도 캠핑의 낭만과 피크닉의 여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장은 가을 바다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어린이 동반 가족과 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모래 위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는 모래 놀이부터, 자가발전 체험을 통해 직접 전기를 만들어 솜사탕을 맛보는 이색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부모들은 곁에서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보거나 직접 체험에 동참하며 단목의 시간을 보냈다.
해변 무대에서는 비눗방울 공연, 마술 쇼, 레크리에이션 게임 등이 이어졌다.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영롱한 비눗방울을 쫓아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모들의 표정이 어우러져 가을 해변의 풍경을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해가 저물자 해변에는 감성적인 알전구 조명이 불을 밝혔다. 가을 밤하늘 아래 은은한 불빛과 파도소리가 어우러진 라이브 콘서트가 펼쳐져 낮과는 또 다른 깊은 낭만을 선사했다. 사전예약 구역은 돗자리존과 포차 테이블존으로 나뉘어 운영됐으며, 참가자들은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눴다.
먹거리 역시 캠크닉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개별 화로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꼬치와 마시멜로, 영덕의 특색을 살린 '영덕대게캠핑 라면'은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가족들은 화로 주위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평소 누리기 힘든 여유로운 가을밤의 추억을 쌓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군민은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가족이 함께 모여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바다 곁에서 오감 체험을 즐기고, 온 가족이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나눌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영덕의 아름다운 해변을 계절마다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사리의 가을밤을 채운 것은 화려한 조명과 음악만이 아니었다.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선선한 바닷바람 속에 피어난 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와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장사해수욕장을 진정한 낭만의 바다로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