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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파크골프장은 총길이 701m 규모의 9홀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홀별 거리가 54m에서 최대 150m까지 다채롭고, 코스 폭이 비교적 넓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소문을 타며 지역 안팎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불거지고 있다. 시설을 찾은 지역 동호인과 외지 동호인 사이에 원활한 순환 이용을 둘러싼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강구 파크골프장은 별도의 이용 제한이나 부과금 체계가 없는 공공시설로 운영되고 있어, 외지 이용객의 방문을 강제로 제한할 법적·행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
영덕군 내 다른 파크골프장들의 운영 방식은 이와 대조적이다. 고래불·송천 파크골프장은 유료 운영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가 정비되어 있고, 영덕 파크골프장은 군민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외지 파크 골프들은 상대적으로 이용이 편리한 강구 파크골프장으로 수요가 더욱 집중되면서, "정작 세금을 내는 지역 주민들이 밀려나 시설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터져 나오고 있다.
반면, 공공의 재원으로 지어진 시설인 만큼 외지 이용객을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공공성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영덕군은 시설의 효율적 운영과 이용객 간 마찰 최소화를 목표로 '사전 예약제' 도입 준비에 착수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고 공정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특정 지역의 체육시설에 인파가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과 동호인 사회에서는 단순히 지역 주민과 외지 이용객을 선 긋기식으로 구분하기보다, 현실적인 수요에 발맞춘 시설 확충과 합리적인 시간 배분 기준이 시급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행정적 제도 정비와 더불어, 이용객 스스로가 지역을 초월해 성숙한 이용 질서와 서로를 배려하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는 문화 조성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주민의 복리 증진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영덕군의 이번 해법 마련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