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정치/경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2033년 준공 추진…전력·배관망이 관건

박문희 기자 입력 2026.10.16 08:12 수정 2026.10.16 08:13

한울원전 전력 직접공급 제도 마련 시급
울진~포항 133㎞ 수소배관망·재정부담 해소도 과제


경북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원전 전력 직접공급과 수소배관망 구축, 지방재정 부담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가장 큰 쟁점은 전력 공급이다. 수소를 만들 때 드는 비용의 60~70%가 전기료인 만큼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해야 사업성이 생긴다. 울진군은 한울원전 전력을 산단 내 수소생산시설에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원전 전력을 수소생산시설에 직접 공급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 올해 1월과 7월 관련 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입법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다.

노용성 울진군 국가산단추진단장은 “전력 가격과 공급 조건이 정해져야 기업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한 수소를 산업 현장까지 보내는 배관망도 필요하다. 경북도는 울진에서 영덕을 거쳐 포항 철강산업단지까지 133㎞ 수소 전용 배관을 놓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는 약 9576억원으로 추산된다.

울진군은 이 배관망을 지역사업이 아닌 국가 기반시설로 보고 국비 지원과 신속한 인허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정부담 문제도 남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기본협약에는 산단 준공 1년 뒤 팔리지 않은 산업용지를 울진군이 모두 사들이는 조건이 포함됐다. 하지만 중앙투자심사에서 군의 재정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울진군은 LH와 조건 변경을 협의하고 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2024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다. LH는 같은 해 10월 조사설계에 들어갔고 2025년 11월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울진군은 2028년 4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2029년 4월 착공, 203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단은 울진군 북면 일대 약 144만8600㎡ 규모로 조성된다. 절반가량은 수전해 방식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진군은 기업 유치를 위해 수소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세금 감면과 보조금, 규제 완화 등 혜택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력과 용수 확보도 과제다. 울진군은 지역 학교와 대학을 연계해 수전해와 원자력, 수소 안전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대규모 산업용수 공급을 위해 해수담수화 시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울진군은 원전 전력 공급 제도와 수소배관망, 재정부담 문제가 해결돼야 국가산단이 실제 기업 투자와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