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사회/문화

불법 건축물 영업과 지역 오피니언 리더의 책임

박문희 기자 입력 2026.10.16 08:00 수정 2026.10.16 08:02

후포면 수산업체 대표, 환경단체 활동·언론인 경력 알려져
불법 건축물로 이행강제금 부과 확인…납부 여부는 개인정보로 확인 못 해
지역사회 영향력 큰 만큼 신속한 시정과 책임 있는 행보 요구돼


본지가 앞서 보도한 후포면 불법 건축물 수산업체의 대표가 환경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언론인으로도 알려진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대표는 과거 후포면 지역발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사로 평가받아 왔다.

해당 수산업체는 현재 불법 건축물과 관련해 이행강제금 부과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제 납부 여부는 개인정보에 해당해 확인하지 못했다.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불리는 인사가 불법 건축물에서 장기간 영업을 이어왔다는 점이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물일수록 법과 원칙을 지키는 데 더 엄격한 책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언론인으로 다른 사람과 기관의 문제를 취재하고 지적하는 위치에 있다면 자신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시선이 있다. 자신의 문제는 해소하지 않은 채 타인의 흠결을 파헤치는 모습이 과연 정당한 취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기된다.

물론 언론의 감시와 비판 기능은 취재 대상의 직업이나 지위와 관계없이 보장돼야 한다. 다만 취재와 비판의 정당성은 언론인 스스로 법과 원칙을 얼마나 충실히 지키고 있는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자신에게 적용되는 문제를 외면한 채 타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보도의 설득력과 신뢰도 역시 흔들릴 수 있다.

해당 대표는 후포면에서 오랜 기간 지역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그런 만큼 불법 건축물 문제를 신속하게 시정하고 이행강제금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와 언론인이라는 이름은 권위가 아니라 책임에 가깝다. 법과 원칙을 스스로 지키는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타인을 향한 비판도 힘을 얻는다.

해당 대표가 이번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또 지역사회 앞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후포면에서 존중받는 오피니언 리더이자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문제부터 바로잡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