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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의 책갈피만 남겨 두고 떠난 소년
교복 벗은 학도병들 장사 해안 뛰어들어
못다 핀 꿈은 모래밭에 별빛처럼 잠들었다.
포성이 해안 덮고 어린 가슴 찢겼어도
적의 길목 막아서서 끝내 고지 지켜 내니
그날의 푸른 영혼들 파도 따라 돌아온다.
돌아갈 교정에는 가을볕이 내렸건만
해변의 앳된 얼굴 그날 얼굴 겹쳐 오고
웃음이 번지는 바다 고개 숙여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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