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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당놀이 제1막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10.16 11:15 수정 2026.10.16 11:18

영덕군수는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8일 오전 군청에서 '민선 9기 100일, 영덕의 100년을 준비하다'라는 주제로 군민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추진해 온 군정 방향과 미래 비전을 군민과 공유하고, 생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 향후 군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한다. 

 

이 간담회에 앞서 군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읍·면 및 분야별 추천과 공개모집으로 각계각층의 군민 105명이 참여하여 정책 개선사항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들어 나름 성공적이었다는 소수의 평도 있다.
 

취임 초기에 관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당놀이 한 판을 적절히 연출한 것이다. 마당놀이는 한국적 연극으로, 관객이 맘껏 웃고 소리 질러서 배우의 역할에 상상의 선이 무한히 넓어지는 효과가 큰 연극이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역적 유대감이 형성되어 소속감과 문화적 정체성이 강화되어 문화의 새 이데올로기가 탄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관객의 역할은 그 마당놀이의 성패를 가를 수도 있다.
 

지난 8일 실시한 간담회 객원 선정에 여러 논객論客들의 공통적인 평들이 긍정적이지만 않다. 갑자기, 필요에 따라 만드는 집단의 컨셉트에 알맞은 기준에 따라 완벽하게 선정하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 청취가 목적이다 보니 참석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은 만큼, 앞으로는 좀 더 심오한 선정 기준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기기도 한다.
 

마당놀이의 관객은 그 마당놀이의 가장 중요한 배우이기 때문이다.
 

민선 9기 군정 추진 방향과 영덕의 미래 비전을 공유한 뒤, 정책 개선사항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단순히 청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부서별로 자세히 검토해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즉시 개선이 가능한 사항은 신속하게 조치하고,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제안은 관련 부서의 검토와 추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또, 간담회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군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중심의 군정 운영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고 한다.
 

이런 계획이 배우들에게 극본을 미리 제공하는 것처럼, 사전에 공유되어 참석자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게 했으면 더 간담회 진행이 알차고 전문화되지 않을까.
 

현 영덕군은 산불의 후유증이 극심하여 행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한없이 많다. 민선 9기의 행정은 엄청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결속력으로 행정 책임을 구현한다고 하니 군민들의 적극적 동참이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민전 9기 초창기, 선거 후유증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면서 인수위원들 선정까지 석연찮은 소문으로 돌아다니자 군민들 실망이 컸다. 거기다가 7월 인사이동에서도 설왕설래 매끄럽지 못한 뒷담들이 있으니 군민들은 도리어 피곤하기까지 했다.
 

일반적으로 음양의 이치로 만족과 불만족 공존은 어쩔 수 없다지만, '반듯한 군정, 다시 뛰는 군정'이라는 큰 뜻을 내세워 특정 층에 편중하지 않는 '새로운 100년 영덕'의 알찬 계획을 응원하며, 거침없이 이루어지기를 군민들은 바란다.
 

항상 변방 지역으로 소외당하는 횟수가 잦았고 열악한 여건을 숙명으로 알고 체념과 포기가 당연한 것이라 여겨 불평 없이 살아온 농어민들이다. 이제는 불합리한 제약에서 벗어나 진정한 권리를 찾고 든든한 울타리의 보호와 혜택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 행정은 위민爲民이어야 한다.
 

군정 실행 전략 수립의 성과가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듣고, 뛰고, 설계한다.'라는 지도자의 의지를 관객들은 또렷한 추임새로 공정하게 확장 시켜야 한다.
 

첫 마당놀이에 선정된 관객들은 부패자치단체의 타성인 기득권 카르텔 문화를 청산해야 한다. 첫 마당놀이에 선정된 것은 권력의 영역에 선택된 것이 아니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상수라고 판단해야 한다.
'새로운 100년 영덕' 마당놀이에 주요 역할을 할 관객들은 지혜로운 책사로 공동체 사명감을 발휘해야 한다.
 

제2막과 또 이어질 마당놀이 관람석 조명이 더 찬란하도록, 배경 음악이 더욱 고조 되도록 적극적 관객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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