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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2026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으며, 묘곡리 마을회가 운영을 맡았다. 기획부터 실행까지는 김해숙 사계플라워팜 대표가 총괄해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체험·전시마당, 주민마당, 공연마당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영해이웃사촌 청년예술가 3기'로 활동 중인 김수민·윤여성·홍혜원 작가가 도우미로 참여해 현장의 활기를 더했다. 지역 주민들과 청년 예술가들이 손을 맞잡고 행사를 이끌어내며 의미를 한층 깊게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가을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숲속 음악회였다. '좋은사람들'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와 김인수 시인의 시낭송, 영덕 해풍밴드의 보컬 및 기타 공연이 이어져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이웃과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아이들을 위한 할로윈 프로그램은 마을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이들은 마을 곳곳을 누비며 사탕을 나누고 주민들과 인사를 건넸으며, 호박인절미 만들기 및 할로윈 모자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한,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고유제가 제당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도 의례를 직접 지켜보며 마을에 이어져 내려온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의 삶과 얼굴을 기록한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대동리와 묘곡리 등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이야기 액자 전시를 통해 익숙한 이웃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을의 진정한 주인공임을 되새겼다.
이 외에도 체험·전시마당에는 영덕도자기동호회와 연계한 토우 인형 전시·판매가 진행됐고, 주민마당에는 소원지 쓰기, 호박죽 나눔, 묘곡리 농산물 판매 등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전달된 정성 어린 선물도 큰 감동을 안겼다. 김해숙 대표는 영해면 대동로의 풍경과 사람들을 담아 직접 제작한 '2027년 달력'과 메리골드꽃으로 곱게 물들인 '수제 머플러'를 준비해 이날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묘곡리 한마당'은 앞서 진행된 묘곡리·대동리 마을숲 이름 제정, 현판식, 제당 정비 및 고유제의 맥락을 이어받아 마을 공간의 의미를 주민들의 문화 활동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숲과 제당을 가꾸고, 이웃의 삶을 기록하며, 세대가 함께 전통을 나눈 이번 행사는 잊혀져 가는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따뜻하게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