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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험재배 후 농가에 보급된 영덕고사리는 해풍과 울창한 산림에서 배어나오는 청정의 자연환경 하에서 친환경으로 재배 생산되어 맛과 향은 물론 타 지역에 비해 품질이 우수해 도시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2014년 2월 영덕군농업기술센터는 지역의 대표적인 소득 작목 육성을 위해 '로하스 영덕 고사리 재배교육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9개 읍·면에서 고사리 재배를 신청한 200여 농가와 군 관계자들이 고사리 종근 구입에서부터 재배방법 및 향후 사업 추진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 졌으며 그해 5월에는 생산지인 지품 도계리 일원에서 수확 체험 및 시식행사를 여는 등으로 활발한 생산이 기대가 되었다.
특히, 고사리는 불면증, 변비 등에 효능이 뛰어난 건강음식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소비 증가와 함께 판매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국내에 유통되는 고사리의 대부분은 중국과 북한에서 수입된 것이며 국내자급률이 15%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덕군도 TV, 신문, 인터넷 등 판매망 구축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로하스 영덕 고사리 재배단지 조성' 사업으로 관내 총 60여 ㏊에 사업비 10억 원(도비 3억, 군비 4억, 자부담 3억)을 들여 고사리 종근을 지원에 몰입했다. 아울러 해마다 포장재 지원을 하는 등으로 한때 250여 농가에서 7∼8개 작목반을 구성해 약 77ha가 재배되었다.
이와 더불어 지품면 입구에 고사리 판매를 위해 공장도 도내 최초로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만들어 판매 제품을 위생적이고 규격화하는 등으로 '사랑해요 영덕 고사리' 브랜드 육성에 나서며 활기를 띄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행정의 연속성은 여기까지였었다.
3선을 마친 김병목 군수가 퇴임하고 이희진 군수가 취임하면서 상대적 관심 밖으로 밀려난 영덕고사리는 현재 재배가 되는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현재 영덕에서 생산되는 고사리는 면적은 물론 생산하는 구성원도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공적인 고사리 재배 면적 확대사업 지도에 전력을 다 할 것이며 고사리 생산 지리적 표시제를 실시해 향후 영덕을 대표하는 특산물 브랜드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한 바 있는 영덕군 관계기관에서 본지에서 취재에 들어가자 답변을 하지 못하다가 과거 고사리 생산을 한 바 있는 생산자에게 현황을 물어보는 등이 그것이다.
혈세를 들여 한 사업이 연속성 없이 좌초된 현실이 아쉽기만 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