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황이주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전찬걸 전 울진군수 측의 ‘당원 500명 집단 탈당’ 발표 이후 일부 당원이 “탈당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집단 탈당 명단 작성과 처리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울진당원협의회는 26일 안내문을 내고 “최근 경북도당에 집단 탈당계가 제출돼 일부 울진지역 당원들이 탈당 처리되는 일이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탈당 처리됐다는 항의 전화가 국회의원 사무소로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당협에 따르면 일부 당원은 자신이 탈당 처리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뒤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탈당 의사를 표시하거나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이 없는데도 당적이 정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원 A씨도 탈당계를 제출한 적이 없는데 탈당 처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관련 내용을 알린 다음 날인 지난 21일 복당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쟁점은 집단 탈당계 제출 과정에서 실제 탈당 의사가 없는 당원의 명의가 포함됐는지 여부다. 본인 동의 없는 탈당 처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집단 탈당 발표의 신뢰성은 물론, 명단 작성과 서류 제출 과정 전반에 대한 책임 규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진당협 관계자는 “탈당 신고 대상자 가운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탈당 처리된 사례가 있다면 경북도당이나 박형수 국회의원 울진사무소로 연락해 달라”며 “필요한 경우 복당 절차를 지원하고, 관련 경위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 전 군수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황이주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전 전 군수 측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당원 500명이 집단 탈당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전 전 군수 측은 “이번 1차 500명 집단 탈당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공정과 정의가 사라진 국민의힘에 실망한 당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군수의 탈당과 무소속 후보 지지 선언에 이은 집단 탈당 발표는 지역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다. 그러나 탈당 의사가 없었다는 당원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안은 정치적 세 결집 논란을 넘어 당원 의사 확인과 개인정보 관리 문제로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본인 동의 없이 탈당 처리됐다고 주장하는 당원의 정확한 규모와 집단 탈당계 작성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도당과 울진당협은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고,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절차가 있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