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울진군수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손병복 후보가 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정상화에 대한 단계별 실행 방안을 내놓으며 행정 경험과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손 후보는 무소속 황이주 후보와 맞선 토론회에서 울진 최대 현안인 원자력수소국가산단의 상수도 보호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손 후보는 상수원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용수 공급 방식을 표층지하수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 추진의 걸림돌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표층지하수로 방식을 전환하면 상수도 보호구역을 합리적으로 축소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국가산단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환경·용수 문제를 행정적 절차와 기술적 대안으로 풀겠다는 구상이다.
황 후보는 산단 부지 높이를 조정하면 환경영향평가 통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산단 해법은 손 후보의 규제·용수 대책과 황 후보의 부지 조정 방안으로 갈렸다.
공약 검증 과정에서는 재원 조달과 법적 근거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손 후보는 황 후보가 제시한 에너지연금 공약에 대해 원전 지원금을 주민에게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와 안정적 재원 마련 방안이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원자력 지원금은 현금으로 줄 수 없다고 돼 있는데도 이 같은 주장이 이어져 왔다”며 “공약의 사실관계와 법적 가능성을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에게 직접 혜택을 주는 공약일수록 법률 검토와 지속 가능한 재원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황 후보는 원전 지원금 재구조화를 통해 에너지연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의 공약을 둘러싼 홍보물 가운데 일부가 취지를 왜곡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운영 정상화 문제에서도 손 후보는 단계적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군이 직영 체제로 운영하며 안전과 운영 제도를 점검한 뒤, 적정한 신규 위탁업체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문화재단을 설립해 지역 관광시설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안전과 여러 제도를 점검하고, 다시 위탁사를 선정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문화재단을 설립해 전문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기존 업체와의 협상을 통한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운영을 계속 맡길 경우 매출 상시 모니터링과 민관 합동 정기검사, 중대한 회계 부정 발생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버티기로 시간을 끌 경우 이에 맞는 대안은 제시 하지 못하였다.
토론회 말미 손 후보는 민선 8기 군정 경험과 성과를 내세우며 정책의 연속성과 집행 능력을 강조했다. 대형 사업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려면 계획뿐 아니라 행정 절차를 관리하고 갈등을 조정할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손 후보는 “검증된 경험과 실천력으로 울진의 더 큰 도약을 완성하겠다”며 “끝까지 낮은 자세로 군민만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가산단 조성과 관광시설 정상화, 주민 지원 공약이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제 집행 가능한지 따지는 무대가 됐다. 손 후보는 규제 조정과 직영 안정화, 전문 운영체계 구축 등 단계별 방안을 제시하며 실현 가능성을 앞세웠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울진 유권자들이 공약의 규모보다 실행 경로와 행정 역량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