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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보건소, 공보의 감소 속 의료공백 최소화…한방진료 수요 급증

박문희 기자 입력 2026.10.16 08:06 수정 2026.10.16 08:07

한방의 교체 이후 진료 이용자 크게 늘어…전년 동기 대비 4.8배 증가
창수보건지소 통합형 전환·찾아가는 한방 이동진료로 농어촌 의료안전망 강화


전국적으로 의과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따른 농어촌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덕군보건소가 지역 실정에 맞춘 보건의료서비스 운영으로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한방 진료의사 변경 이후 보건소 한의과 진료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만족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덕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한의과 진료 인원은 679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3,229명으로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약 4.8배 증가했다.

지난 4월 김창하 한방의가 진료를 맡은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4월 422명, 5월 331명, 6월 366명, 7월 448명, 8월 649명, 9월에는 65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60여 명 수준이던 한방 진료 이용자가 최근에는 월 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의료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만족도로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방의 교체 이후 진료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이용 인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한방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전국적인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농어촌 의료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로 영덕군보건소는 올해 4월 의과 공중보건의사 5명 가운데 2명이 복무를 마쳤지만 신규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현재 3명의 의과 공보의가 보건소와 관내 보건지소 8개소를 순회하며 진료하고 있다.

이에 영덕군보건소는 한정된 의료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보건지소 기능개편과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확대를 통해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창수보건지소를 통합형으로 전환해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이 상시 진료를 담당하도록 하고, 기존 치과·한의과 진료 기능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주민들의 의료 불편을 줄이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고령층과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방 이동진료'를 운영하고 있다.

한의사 4명과 행정인력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4개 전담팀이 관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직접 방문해 침·한방진료와 건강상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상반기에는 남정·달산·축산·창수면을 대상으로 운영했으며, 하반기에는 강구·지품·영해·병곡면과 영덕읍으로 확대해 의료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 특성을 고려해 관절염과 만성 통증, 퇴행성질환 등 노년층의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어 주민들의 의료접근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보건소의 이 같은 대응은 단순히 부족한 의료인력을 보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의료기관을 찾아오는 기존 방식에서 의료서비스가 주민들의 생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덕군보건소는 앞으로도 지역별 의료수요와 인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건의료서비스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고령층과 의료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건강관리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중보건의사 감소라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영덕군보건소가 추진하는 보건지소 기능개편과 한방 의료서비스 확대가 농어촌 의료공백을 줄이는 지역 맞춤형 대응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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