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영덕을 찾는 발길은 결국 강구항 대게거리로 모인다. 그 중심에 자리한 동광어시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이어지는 종합 수산시장으로, 영덕대게는 물론 다양한 수산물을 한곳에서 둘러보고 맛볼 수 있는 ‘겨울 먹거리 집결지’로 꼽힌다.
동광어시장의 하이라이트는 1층이다. 대게 판매점과 회타운이 줄지어 서 있어 입구부터 시선이 분주해진다. 수조 안에서 움직이는 대게와 홍게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매대 위에는 그날그날 들어온 해산물이 빼곡히 놓인다. 같은 층 안에서 대게를 고르고 회를 주문해 한 상으로 즐길 수 있어, 어디부터 둘러봐야 할지 망설여질 정도로 선택지가 많다.
먹거리는 단순히 ‘대게’에만 머물지 않는다. 광어·우럭 같은 대중적인 횟감부터 계절에 따라 제철 생선이 자리하고, 새우·조개·문어 등 해산물도 곁들일 수 있다. 시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오늘은 대게로 갈까, 회로 갈까” 고민하다가 두 가지를 함께 담는 손님도 적지 않다. 시식이나 간단한 간식거리까지 더해지면, 시장 구경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콘텐츠가 된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강구항 대게거리 특유의 분위기가 시장 안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상인들의 빠른 손놀림, 수조에서 넘실대는 해산물, 손님들의 흥정과 웃음이 겹치며 겨울 바다의 생동감이 살아난다.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와 ‘겨울철 대게 시즌’의 축제성이 맞물리면서,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신명 나는 풍경이 만들어진다.
겨울 대게가 살을 찌우는 시기, 동광어시장은 영덕 여행의 중심이 된다. 강구항 대게거리에서 눈으로 먼저 즐기고, 시장에서 한 상으로 마무리하면 ‘먹고 보는’ 겨울 바다 여행이 완성된다. 영덕을 한 번쯤 가봐야 하는 이유가 이곳에 모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