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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희망브리지, 울진에 재해구호물류센터 준공…“산불 이후 구호 인프라 공백 메운다”

박문희 기자 입력 2026.02.03 14:27 수정 2026.02.03 14:28

15억 원 투입해 연면적 614㎡ 규모 구축…응급구호세트 16만3000개 보관 가능임시창고 전전하던 구호물품, 상시 비축 체계로 전환…운영·훈련·정보공개가 관건


지난달 30일 경북 울진군에서 열린 재해구호물류센터 준공식에서 희망브리지와 울진군 관계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울진군에 재난 대응 전용 물류시설인 ‘재해구호물류센터’를 완공했다. 2022년 경북·강원 산불 피해 지역 회복을 위한 공모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사업으로, 대형 재난 때마다 임시 공간에 의존하던 울진의 구호 물류 공백을 메우는 기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희망브리지는 2일 울진군 재해구호물류센터 조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사업 수행은 울진군종합자원봉사센터가 맡았다. 물류센터에는 약 15억 원이 투입됐고, 연면적 614㎡ 규모로 조성됐다. 응급구호세트 약 16만3000개를 보관할 수 있는 재난 대응 전용 시설로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준공식은 지난달 30일(1월 30일) 열렸다. 울진군은 그동안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구호물품 전용 창고가 없어 체육관이나 농기계 창고 등을 임시로 활용해 왔다.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구호물품의 상시 비축, 신속 출고, 분배 동선 관리 등 체계적인 구호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호 활동을 위한 인프라가 지역에 마련돼 뜻깊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도 ‘현장형 인프라’에 의미를 부여했다. 신훈 사무총장은 “재난 발생 시 구호물자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재난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설 준공이 곧바로 대응 역량으로 이어지려면 운영 체계가 따라야 한다. 재고 회전과 유통기한 관리, 출고 기준과 책임소재, 민관 협업 매뉴얼, 정기 모의훈련, 재난 시 정보 공개 같은 ‘운영의 투명성’이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류센터가 ‘창고’에 머물지 않고 재난 대응의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수행하려면, 울진군과 희망브리지가 정례 점검과 훈련 결과를 주민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다.

희망브리지는 국민 성금으로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와 성금 모금·배분을 수행하는 재난 구호 모금 전문 기관이다. 1961년 전국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설립됐고,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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