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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스 페스타`, 해묵은 운영 부실에 도마 오른 공공성

박문희 기자 입력 2026.10.23 14:23 수정 2026.10.23 14:26

예산 7억 5천 투입에 ˝아는 사람만 온다˝!?… 주최 측 안일한 인식 빈축
긴 대기시간·편의시설 부족에 가족 단위 방문객 발길 돌려
패킹 등 일부 프로그램은 호평… ˝전면적인 기획 재검토 필요˝


[고향신문=박문희기자] 7억 50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영덕 웰리스 페스타'가 홍보 부족, 장시간 대기, 편의시설 미비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고질적인 운영 문제를 다시금 드러냈다. 막대한 공공예산이 투입된 지역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의 안일한 태도와 부실한 현장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 "아는 사람만 온다"?… 주최 측의 무책임한 해명
 

가장 큰 비판을 받는 부분은 현장에서 드러난 주최 측의 소통 태도다. 지역 내 홍보와 교통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한 주최 측 관계자는 "아는 사람은 알고 찾아온다", 셔틀버스 이용 안내 미비에는 "아는 사람들은 이용하고 있다", 이동 불편에는 "웰리스인데 좀 걸을 수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친분이 있는 기자에게 농담처럼 건넨 말이라 할지라도, 수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공공 축제의 책임자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거세다.축제가 지역 주민과 외지 방문객 모두를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 "정오면 체험 마감"… 지친 아이들과 반복되는 혼선
 

행사 프로그램 운영 역시 방문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일부 인기 체험존은 행사 시작 전부터 대기자가 몰려 정오 무렵이면 당일 접수가 사실상 마감됐다.
 

여기에다 멀리서 찾아온 가족 단위 관람객 상당수는 체험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예약자와 현장 대기자의 순번이 뒤섞이거나, 예약 불참으로 인한 참가자 간 마찰이 매년 반복되고 있으나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자녀와 함께 온 가족들에게 2~3시간에 달하는 대기 시간은 큰 고통이었다. 현장에서는 오랜 기다림에 지친 아이들이 울거나 보채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대기 시간 동안 가족이 함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나 서브 콘텐츠가 전무하다는 점도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 '웰리스' 본질 흐려져… 뚜렷한 대비 보인 부대 프로그램
 

반면, 함께 운영된 백패킹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높은 재참여 의사와 함께 호평을 받았다. 명확한 목적과 참가자 중심의 운영이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이는 메인 행사와 부대 프로그램 간의 만족도 격차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과 주민들은 '웰리스'를 표방한다면 솔숲 등을 활용해 명상과 요가를 상시 체험하게 하고, 다인용 해먹이나 가족 휴식 공간을 확충해 대기 불편을 줄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년째 이어져 온 영덕 웰리스 페스타는 규모와 예산만 커졌을 뿐, '웰리스'가 영덕의 자연·관광 자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본질을 명확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대증적 처방(對症的 處方) 넘어선 근본적 성찰 필요할 때
 

지역 축제의 성공은 단순히 행사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 주민에게 행사가 제대로 공유되고 있는가?, 외지 방문객이 불편 없이 찾아올 수 있는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인가?, 반복되는 문제점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는가?이다.
 

이제는 이러한 질문들에 명답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왜 영덕에서 웰리스 페스타를 열어야 하는지, 이 행사가 영덕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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