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영덕군이 정신이 있는가 이런 시국에 외지 학생들을 대규모로 전지훈련을 하도록 초청하다니∼”
영덕군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배가되는 가운데 외지의 축구부와 야구부 학생들의 전지훈련지로 초청을 하면서 지역 자영업자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고 있다.
현재 영덕군에 전지훈련중인 팀은 야구 1팀과 축구 20개 팀으로 이들은 우선 코로나가 가장 좋아하는 3밀(밀폐, 밀접, 밀집)중 밀폐만 제외된 2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영덕군에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초청했다는 것이 이율배반이라는 것이다.
지역에서 식당업을 하는 A모씨(여 58세)는 “우리보고는 영업시간 단축과 5인 이상 식사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강제하고 외부에서 신고가 들어가면 무슨 수사관이 현행범을 체포하러 온 것처럼 굴더니 왜?”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식당 업주C모씨(남 61세)는 “학생들이 밥 먹으러 갈 때면 마스크를 끼지 않거나 턱스크로 삼삼오오 몰려가면서 떠들고 다니는데 이를 본 주민들 대부분이 우려한다.”며 “이들도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기 때문에 대중목욕탕을 들어가야 하는데 목욕탕도 외부인 받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비상이다.”며 영덕군의 처사를 나무랐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기준으로 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사적 모임이 아닌 만큼 이들의 영덕방문은 문제가 없다.”며 “물론 주민들의 우려가 크고 주변에서도 항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지역경제를 생각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곤혹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밀접접촉을 줄이기 위해 숙박시설에 떨어져 자고 숙식장소도 떨어져 식사하도록 권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의 식당과 숙박업소들은 “그들이 숙박과 숙식을 하는 곳의 구조나 시간상 영덕군이 설명하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인 만큼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려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엄하고 외지인들에게는 후한 행정을 펴는 영덕군의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지역의 자영업자들은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