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은 울진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 준비가 한창이지만, 정작 지역민조차 행사 일정과 장소를 제대로 알지 못해 문화 관광홍보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축제 준비위원회와 주민들은 행사 성공을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울진군 차원의 통합 홍보 전략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개별 행사 정보가 흩어져 있어 관광객은 물론 주민도 축제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푸른 동해를 품은 동해안 지역은 여름철이 최대 관광 성수기다.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과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활용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울진군은 지역 축제를 묶어 알리는 대표 문화 관광홍보전략이나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 관광 홍보의 부재는 지역경제 침체와도 맞물린다. 상인과 주민들은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축제를 단순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전통시장, 관광지를 연계한 종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관광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울진군수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요 정책과 공약에 대한 군수의 직접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
울진군에는 에너지 연금 지급 문제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주민 의견 수렴 방식, ‘걸어서 가는 울릉도·독도’ 구상, 청송 나들목에서 후포를 잇는 고속도로 추진 방안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다. 도심 주차난 해소와 지역경제 회복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이들 사안은 주민 생활과 지역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행정 책임자가 정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주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이유다.
특히 언론인 출신인 군수라면 언론의 질문과 주민의 궁금증에 더욱 적극적으로 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언론과의 소통은 비판을 피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행정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과정이다.
축제 홍보와 선거 공약은 말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울진군이 관광 성수기를 지역경제 회복의 계기로 만들려면 분산된 축제 정보를 통합하고 체계적인 문화 관광홍보에 나서야 한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설명과 진정성 있는 소통도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