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주 울진군수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공식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 협력 확대에 나섰다. 무소속 단체장이 정당을 넘어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의 외연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일부 사업은 타당성과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황 군수는 14일 오전 울진군청 대회의실에서 임미애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주요 군정 현안과 국가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자리에는 민주당 울진지역 관계자와 울진군 실무진 등이 참석했다.
울진군이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 당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공식적인 정책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는 무소속인 황 군수가 지역의 정치적 구도를 넘어 중앙 정치권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대규모 SOC와 국가사업은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특정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정치권 네트워크를 넓히겠다는 실용적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이 이날 가장 강조한 현안은 교통망 확충이다. 황 군수는 ‘후포~청송IC 고속도로 연결’과 ‘국도 36호선 4차로 확장’을 제시하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원전 사고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민 대피를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포~청송IC 고속도로가 향후 국가도로망종합계획과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울진~서울 간 환승 없는 KTX 직통운행’도 건의했다.
울진군은 이밖에 ▲2차 공공기관 및 국가 연구기관 이전 유치 ▲오션리조트·골프장 민간투자 지원 ▲울진 후포~울릉 여객선 운항 재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책임방제 및 국가방제벨트 구축 ▲왕피천공원~망양정 교량 설치 ▲울진군의료원 특별 재정지원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간담회에서는 사업 필요성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와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 의원은 일부 건의사업에 대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려면 사업의 당위성만으로는 부족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타당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관련 실무진에게 보완자료 마련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나 중앙정부에 앞서 경북도 차원의 검토와 건의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사업 추진 단계와 행정 절차를 먼저 정리해야 실질적인 지원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는 울진군이 주요 현안을 여당 의원에게 직접 설명하고 새로운 협력 통로를 열었다는 의미는 남겼지만, 특정 사업의 예산 지원이나 추진을 약속받는 수준의 구체적인 결과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