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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영덕생활문화축제…주민 참여 늘었지만 현장 운영은 과제

박문희 기자 입력 2026.09.18 13:26 수정 2026.09.18 13:29

덕곡천서 나흘간 책·음악·공연 프로그램 진행
징검다리 안전인력·체험부스·안내소 운영 등 보완 지적
외지 관광객까지 겨냥한 축제 정체성·편의 대책도 숙제


[고향신문=박문희기자] 영덕 덕곡천 일원에서 열린 '2026 영덕생활문화축제'가 13일 막을 내렸다. 주민과 생활문화동호회의 참여 폭은 넓어졌지만 안전인력 배치와 체험부스 운영, 안내 체계 등 현장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드러났다.
 

(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영덕읍 덕곡천 일원에서 '책과 음악이 있는 생활문화축제'를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축제장은 덕곡천 산책로와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천변에는 독서 공간과 체험·전시 부스가 설치됐고 공연과 인문학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공연에는 노라조와 유리상자, 동물원, 마이진, 김지현, 백봉기, 최기정 등이 참여했다. 유튜버 원샷한솔과 안도현 시인, 이진숙 작가,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가 참여한 인문학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지역 생활문화동호회와 주민들도 직접 무대에 올랐다. '시골길 따라'의 시낭송을 비롯해 지역 공연예술동호회가 공연을 선보였고 동호회원들의 작품 전시도 진행됐다.
 

주민이 단순 관람객이 아니라 공연과 전시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은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전문 공연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 배치하면서 생활문화축제의 성격을 드러냈다.
 

반면 현장 운영에서는 허점도 나타났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에는 어린이와 고령층을 포함한 방문객의 이동이 이어졌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요원을 찾기 어려웠다.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천 행사장 특성을 고려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단은 주요 구간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야간 경비를 강화했으며 운영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문객의 이동이 집중되는 징검다리와 수변 구간에는 보다 구체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체험부스 운영 시간도 방문객 이용 시간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일부 부스가 비교적 이른 시간 문을 닫으면서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 머물며 즐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종합안내소도 제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안내소가 설치됐지만 일부 시간에는 안내 인력이 없어 행사장 위치와 프로그램 정보를 묻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관람 공간도 개선 대상으로 꼽힌다. 주요 공연 시간대에는 관객이 몰리면서 앉을 공간이 부족했고 관람 동선도 혼잡해졌다. 예상 관람객 수를 고려한 좌석과 휴게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축제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다. 주민의 생활문화 참여에 무게를 둔 지역 축제인지, 외지 관광객 유입까지 목표로 한 관광형 축제인지 방향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축제 성격에 따라 프로그램과 홍보, 안내 체계도 달라질 수 있다.
 

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많은 군민과 방문객이 덕곡천을 찾아 책과 음악, 공연을 함께 즐겨줬다"며 "지역 동호인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리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덕곡천을 활용한 공간 구성과 주민 참여 확대라는 성과를 남겼다. 반면 안전과 안내, 체험 운영, 관람 편의 등 현장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는 다음 행사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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