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이 심했던 날은
낮에도 흐르지 않는 반달이
감나무 우듬지에 걸리곤 했다
흔들림 없이 둘레를 키우고
몸을 열어 빛을 모으는
달의 기척을 모른 체 하며
신발 끌며 먼 길을 건너왔다
달이 도톰하게 차오르는 밤이 오면
제 그림자에 놀라
조금씩 몸을 비우는 박달대게 떼들의
물 치는 소리와
울주에 내려가는 밍크고래 떼의 거친 숨소리가
자욱한 경정 바다
눈물이며 기다림의 소매를 비끌어 맨
아픈 자국이
반달에는 얼룩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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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출생, 2009년 <아람문학> 신인상, 경북문협 작가상(2019), 경북펜문학 작가상(2021), 경북여성문학상(2022), 경북일보청송객주문학상(2022).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경주문인협회, 영덕문인협회, 경북여성문학회, 경북펜문학, 토벽문학회원. 화림문학 동인.
●<시집> 분홍바다(2011), 푸른 벼랑(2015), 지상에서 가장 먼 것들(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