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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울진군에도 ‘민이 묻고 관이 답하는’ 공식 여론광장 필요하다

박문희 기자 입력 2026.07.17 09:34 수정 2026.07.17 09:38

민원 직통전화 외 공개 질의·답변 공간 없어익명 게시판의 비방·왜곡 줄이고 투명한 소통 창구 마련해야


울진군이 소통행정과 투명행정을 실현하려면 군민이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행정이 책임 있게 답하는 공식 여론광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이주호 군정이 출범한 지 2주가 지났다.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새 군정도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에너지 연금과 고준위 방폐장 등 지역 현안을 둘러싼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현재 울진군은 민원 직통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군민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군의 공식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은 사실상 없다.

인근 영덕군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군민여론광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이 실명으로 의견을 올리면 행정기관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주민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하고 행정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소통 창구다.

반면 울진에서는 일부 언론사 게시판이 여론 수렴 공간처럼 활용되고 있다. 익명 게시판의 특성상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비방성 글이 올라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건전한 비판이 일부 지지층의 과도한 반박과 비난으로 이어지면서 공론장의 기능이 훼손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성은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카더라식’ 주장과 인신공격이 반복되면 주민 간 갈등을 키울 수 있다. 행정기관의 공식 답변이 없는 상황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여론처럼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

울진군 공식 홈페이지에 실명 기반의 군민여론광장을 개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이유다. 군민이 질문하고 군이 답하는 공개 소통 구조를 만들면 각종 현안에 대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행정의 처리 과정과 판단 근거도 투명하게 알릴 수 있다.

공식 여론광장은 단순한 민원 게시판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질문 접수와 답변 기한, 담당 부서 공개, 개인정보 보호, 비방성 게시물 관리 등 명확한 운영 기준이 필요하다. 군정에 대한 비판과 제안은 폭넓게 보장하되 허위 사실과 인신공격은 제한해야 한다.

민이 묻고 관이 답하는 구조는 소통행정의 출발점이다. 울진군이 투명과 공정을 군정 운영의 가치로 내세운 만큼 주민 의견을 건전하게 수렴하고 책임 있게 답하는 공식 소통 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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