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문화

“울산 사는 아들보다 AI가 먼저 알았다”…영덕 ‘안심지키미’, 이상 징후 감지 20분 만에 현장 확인

박문희 기자 입력 2026.01.22 16:16 수정 2026.01.22 16:17

AI 생활패턴 분석으로 ‘이상 감지→보호자 확인→현지관리자 출동’ 공조 체계 가동
넥스터, 독거·고령가구 대상 IoT 기반 스마트 돌봄 서비스 고도화


지난 16일 새벽 경북 영덕에서 홀로 지내는 한 어르신의 일상에 ‘이상 신호’가 잡혔다. 가족이 먼저 알아차린 게 아니었다. 수면과 활동, 생활환경 데이터를 학습해온 인공지능(AI)이 평소와 다른 패턴을 감지해 보호자에게 먼저 경보를 보냈다. AI가 먼저 흔들림을 포착했고, 사람의 판단과 출동 체계가 즉각 뒤따르면서 현장 확인까지 걸린 시간은 20분이었다.

AI 기반 스마트 돌봄 서비스 ‘안심지키미’는 김금란 어르신(가명)의 생활 패턴이 평상시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판단해 즉시 보호자에게 위험 알림을 발송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아들 남진우 씨(가명)는 평소 CCTV와 안심지키미 앱으로 어머니의 안부를 확인해왔지만, 새벽에 울린 알림은 평소와 결이 달랐다. 남 씨는 급박한 상황에서 CCTV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보고 ‘긴급 출동’을 요청했다.

현지관리자는 호출 즉시 이동해 20분 만에 어르신의 자택 안팎을 확인했다. 결과는 ‘위험’이 아닌 ‘부재’였다. 김 어르신이 새벽 일찍 목욕탕에 다녀오느라 집을 비운 사이 데이터 공백이 생겼고, 이를 AI가 이상 상황으로 인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본다. 알림부터 출동까지 끊김 없이 이어진 대응 흐름이 작동했고, 실제 위급 상황에서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넥스터가 운영하는 안심지키미 스마트 돌봄 시스템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독거가구를 대상으로 주거공간에 IoT 센서를 설치해 생활 변화를 실시간 분석하는 서비스로 어르신이 별도 기기를 조작하지 않아도 이상 징후를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리고, 위급 시 현지관리자 출동까지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자녀 세대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덜고, 어르신이 익숙한 집에서 안전하게 노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영덕군은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민간 서비스와 결합한 이 스마트 돌봄 모델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안심지키미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부모님의 일상을 먼저 살피고, 보호자가 앱으로 최종 확인한 뒤 현장 대응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대상 가구 설치가 마무리되고 보호자 앱 활용도도 늘고 있다. 영덕이 스마트 돌봄 모델의 대표 사례가 되도록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