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미래 100년은 누가 설계해야 하는가. 군정을 책임지는 군수인가, 의회를 이끄는 의장인가. 지역의 미래를 몇몇 지도자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 울진의 주인은 군민이며 미래를 만드는 주체도 결국 군민이어야 한다.
우리는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의 언행이 후대 앞에 떳떳한가. 오늘의 울진을 그대로 자손에게 보여주고 싶은가. 미래 세대에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고향을 물려주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역 발전을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변하지 않은 채 남의 탓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돌아봐야 한다. 일이 잘되면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잘못되면 누군가를 탓하는 태도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문제의 원인을 찾기보다 비난할 대상을 먼저 찾는 순간 공동체는 갈라진다.
맹목적인 지지와 비난도 경계해야 한다. 개인의 이해관계만 앞세우는 것은 아닌지, ‘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를 생각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묻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의 갈등과 감정에 매달려 현재를 허비한다면 미래를 준비할 시간도 그만큼 줄어든다.
울진의 미래는 누군가 대신 바꿔주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먼저 변하고, 그 변화가 이웃으로 이어져 지역 전체의 변화가 될 때 비로소 새로운 울진을 만들 수 있다.
정치적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른 편 가르기가 계속된다면 울진은 미래로 나아가기 어렵다. 지역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에 에너지를 소모한다면 정체를 넘어 퇴보할 수도 있다.
울진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사람은 특정한 한 사람이 아니다. 군수도, 의장도, 어느 한 단체도 아니다. 울진에서 살아가는 모든 군민이 그 설계자다.
후대가 자랑스러워할 울진을 만들 것인지, 갈등과 반목을 물려줄 것인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변화의 출발점은 언제나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