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어려운데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을까?
‘공짜라면 양잿물도 큰 그릇으로 마신다.’ 는 옛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공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빗댄 말일 터이다. ‘공짜라면 신발을 꺼구로 신고 뛴다’ 는 과장된 표현도 있다.
나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 ‘공짜를 좋아하면 머리가 벗겨 진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우리나라의 정치인들 자칭 선량(選良)이라고 내세우는 것과는 달리, 여태껏 국회의원 4년 임기 마치고 재산 신고하는 것 보면 대부분 재산이 쑥 늘어나 있다.
월급도 많고 간접 월급인 각종 수당도 많은 데다 웬만한 외국 여행이나 국내 행차도 세금으로 쓰니 그런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리는 때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아니나 다를까? 모진 역병으로 인한 긴급생계자금 지급에 관한 얘기가 맨 먼저 튀어나왔다.
코로나로 인하여 수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가가 조금씩이라도 도움을 준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국민의 세금으로 정치인들은 생색을 내는 것을 보면, 그레서 대부분 “정치인들이 머리가 벗겨졌는가 보다” 라고 생각한다.
2개월 후 서울, 부산시장 보궐 선거와 1년 2개월 후에 대통령 선거가 있으니 이 또한 어떻게 정책을 내놓을지 모른다. 정치인들에게는 금기 사항이 많겠지만, 특히 선거구민들에게 생색내는 일만이라도 줄여주었으면 좋겠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어려운 처지의 국민들을 위안하는 일이 마치 자기들 돈으로 거저 주는 것처럼 생색을 낸다.
인간이 마지막까지 버리고 싶지 않은게 자존심이다. 돈을 나누어 줄 때도 좀 조용히 신속하게, 格을 갖추어 받는 사람들의 자존심도 조금은 헤아려주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정치인들은 자기 재산은 사회애 환원도 않고 결국 남의 것(세금)을 이용하여 어깨에 힘주어가며 공짜놀음을 즐기고 있다.
이번 코로나의 싸움은 성숙한 시민들의 싸움이었고, 인명 중시의 가치관을 가진 헌신적인 의료인들의 결전이다. 그리고 방역본부를 비롯한 관계 요원들의 노력과 자원봉사자들의 희생, 갖가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고귀한 분들 덕분이었다. 이것은 결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 국민의 저력이다.
그러고 보면 그 일에 앞장섰던 정치인들의 공로가 제일 미미하다는 생각뿐이다. 국민은 위대하다. 그러나 정치인은 위선자다. 자기네 재산은 조금도 손해 없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생색만 내고 있지 않은가?
소 시민·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어찌 되던, 국가에서 주는 돈(월급)은 열심히 받아만 간다. 모두 국민들이 낸 세금이다. 국민들은 견딜 수만 있다면 참고 견디는 게 옳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대답은 지역 고위공직자(정치인)들이 할 차례다.
긴급생계비 지원 소리만 요란하게 내지 말고 국가로부터 받는 고정소득(월급)의 50%와 自己財産의 20%만 이라도 이 어려운 시기에 각각의 지역 小商工人을 위해 獻納(헌납)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이번 구정 명절은 ‘코로나 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지역민을 위한 고위공직자들이 솔선하여 기부행위가 가감하게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환난상휼(患難相恤)이 필요할 때다.
‘코로나 19’ 또한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야 종식될 것이다.
患難相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라.” 患難相恤의 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