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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 ↑↑ 김경희 시인이 시화집 「나의 은자씨」를 펴냈다. |
【고향신문 김효진기자】 청송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일상의 풍경과 마음의 결을 시로 써온 김경희 시인이 시화집 「나의 은자씨」(도서출판 도담)를 펴냈다.
이번 시화집은 화려하거나 특별한 삶의 이야기가 아니라, 청송의 자연 속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며 마주한 소소한 일상과 가족에 대한 마음, 계절의 변화, 시골의 풍경을 시와 그림으로 담아낸 작품집이다.
청송의 산과 들, 바람과 나무, 마당에 내려앉는 햇살과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은 시인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가 됐다. 특히 시어머니와 한집에서 살아가며 함께한 세월의 희로애락과 삶의 흔적은 이번 시화집을 관통하는 중요한 정서로 자리하고 있다.
김 시인은 멀리 있는 특별한 아름다움을 찾기보다 매일 마주하는 삶 속에서 시를 발견했다. 가족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며 때로는 마음의 무게를 견뎌내는 시간 속에서도 청송의 자연은 시인에게 위로와 영감을 건넸다.
시화집에는 이러한 삶의 순간들이 시와 그림의 조화로 표현됐다. 글로만 읽는 시가 아니라 그림과 함께 작품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구성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전한다.
| ↑↑ 시화집을 건네받은 김경화 시인의 시어머니 조은자 씨. |
김경희 시인은 “청송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평범한 하루가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밥을 짓고, 마당을 쓸고, 계절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시간이 어느 순간 시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아했던 일이 누군가의 삶을 기록하는 일이 되고, 시어머니께 드리는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이 됐다”며 “이번 시화집이 바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나의 은자씨」는 결국 ‘삶이 곧 시가 되는 순간’을 담은 책이다. 시어머니와 함께한 세월, 가족을 돌보며 보낸 평범한 하루, 그리고 청송의 자연에서 마주한 작은 아름다움이 시인의 언어와 그림을 통해 한 권의 시화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 시인은 현재 부남 덕골에서 시래기비빔밥과 항아리바비큐로 알려진 농가맛집 ‘무꾸’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식으로 사람들과 삶을 나누고, 시를 통해 자신의 삶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그의 일상이 이번 시화집에 고스란히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