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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회생절차를 거치고 짧은 기간동안 수차례 이사장이 교체되었지만 악순환은 이어졌고 이번에 또다시 새로운 이사진이 들어서고 부채 상환 약속이 이어졌음에도 현장의 파행 운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부실의 파편은 고스란히 현장을 지켜온 근로자들의 체불 임금과 입소자들의 불안정한 돌봄 환경으로 전가되고 있다.
잇따르는 임금체불과 경영진 간 '책임 떠넘기기'
수년간 병원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돌봐온 근로자들은 퇴직금조차 제때 받지 못한 채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더불어 헌신했던 일터에서 기본적인 법적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하자 생계 위기에 직면한 퇴직 근로자들의 분통이 터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병원 관계자는 "기존 퇴직자 일부에게는 임금을 지불했으며, 아직 지불하지 못한 건에 대해서는 새로 구성된 임원진이 해결할 문제"라며 책임을 신임 경영진에게 넘겼다.
반면 현장 근로자들은 물론 퇴직 노동자들도 "경영진 간의 책임 전가 속에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며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속 시설 임대 논란 속 행정 투명성 의구심
운영 정상화의 주요 열쇠여야 할 부속 시설 운영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병원 부속 시설인 장례식장 운영 권한 및 임대 계약 논란에 대해 병원 측은 "식당 부문만 임대 계약을 체결했을 뿐, 장례식장 자체는 계약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개인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인 차원에서 이미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난하게 운영되어온 장례식장에 반해 병원 시설은 임금체불, 각종 공과금 체불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임대 논란은 사실이라고 판단하는 주민이 대부분이며 또한 법정 관리와 회생절차를 거치고도 내부 잡음과 책임 공방이 계속되면서, 병원 행정의 투명성과 리더십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입소자 돌봄 질 저하 우려… 철저한 관리·감독 촉구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경영 파행이 입소자들의 돌봄 질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제일요양병원의 부실 운영은 물론, 불법 의료행위까지 자행되었다는 소문과 제보가 이어지며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요양병원은 단순한 기업이 아닌,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성 높은 의료기관이다. 경영진의 부채 갈등과 임금 체불, 내부 잡음이 지속되는 동안 그 피해는 오롯이 매일 돌봄을 받아야 하는 입소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에게 가해지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와 관할 보건 당국은 제일요양병원의 행정 및 의료 운영 실태에 대해 철저한 감독과 점검에 나서 경영부실에 따른 악의 고리를 이번 기회에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 이사진과 경영진이 책임 있는 태도로 막대하게 불거져 있는 체불 임금 해결과 내부 정상화에 속도를 내지 않는다면, 또 다시 소용돌이에 휩쓸려 지역 사회의 거센 외면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