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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영덕 핵발전소 반대 `희망버스` 방문

최재환 기자 입력 2026.07.17 13:11 수정 2026.07.17 13:14

영덕 미래 핵 위험과 투기 세력에게 물러줄 수 없다
`위험·환경·투기 의혹` 속 `지역 생존` 고뇌
청정 영덕의 미래, `안전과 생존` 두 마리 토끼 잡을 해법은...


[고향신문=최재환기자] 지난 11일, 전국의 시민사회 단체와 주민 등 150여 명으로 구성된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반대 희망 버스' 일행이 영덕을 방문했다. 이들은 영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덕의 미래를 핵의 위험과 투기 세력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희망 버스 일행은 군민운동장 옆 숲에 반대 의지를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영덕의 대표적인 도보 여행 코스이자 청정벨트인 '블루로드'(석리, 노물리 일대) 구간을 순례하며 현장 소통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과 반대 측 주민들은 과거 대형 산불의 아픔을 딛고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은 블루로드 구간에 핵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 참가자는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으로 겨우 살아나고 있는 지역 경제에 핵발전소를 짓겠다는 것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덕참여시민연대 등은 성명서를 통해 "기획부동산과 투기꾼들의 사익 편취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며, 현 상황이 농지 보전과 토지 정의를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땅 투기 근절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러한 반대 움직임을 바라보는 지역 내 또 다른 주민들의 시선에는 복잡한 심경이 묻어난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소도시의 특성상, 대규모 국책 사업을 통한 인프라 확충과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는 현실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청정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의 지역 생존을 위한 경제적 돌파구가 절실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 역시 영덕이 마주한 현실이다.
 

영덕참여시민연대와 희망 버스 참가자 일동은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 (지역 갈등 및 환경 파괴 유발 차단), 원전 예정지 일대(블루로드 등) 토지 및 농지 투기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에 대한 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
 

희망 버스 참가자들과 주민들은 이번 순례를 시작으로 영덕의 푸른 바다와 미래 세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연대 투쟁을 더욱 강력하게 전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과거의 투기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 확보라는 명분은 분명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동시에 원전 유치 문제를 둘러싸고 수십 년간 반목해 온 지역 사회의 깊은 갈등을 치유하고, 환경 보존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는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의 미래를 열어갈 합리적인 대안 제시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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