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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신규 원전 유치 주민 `관심 집중`…지역 여론·경제 효과 주목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02.06 10:26 수정 2026.02.06 10:34

영덕 수소&원전 추진 연합회는 2월 14일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신규 원전 추진 촉진대회` 개최 예정
지역 재도약 `찬반` 민심 확인 2월 9일~13일 까지 군민 1,400명 표본조사…리얼미터·리서치웰 각 700명 맡아


최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하자, 동해안 지역의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계획대로 신규 원전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부지 공모 등 본격적인 절차를 시작했다.
 

한수원은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후보지 확보를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원전은 32만 평 이상, SMR은 15만 평 이상의 부지를 대상으로 하며, 임해 지역 내 지자체 중 원자력안전법에 적합한 곳이 신청 가능하다.
 

유치신청서는 오는 3월 30일까지 접수, 신청 부지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거쳐 후보지는 6월 25일까지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경북 영덕군과 울산이 대형 원전,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SMR 가능지역으로 거론되며, SMR 유치를 희망했던 대구시는 배제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는 매우 뜨겁다.
 

영덕군 관계자는 "2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영덕군의회의 원전 유치 동의안 제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와 리서치웰 2개 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대상은 1,400명으로 성·연령·지역별 구성비를 실제 인구 구조에 맞춰 공정성을 중심으로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덕 수소&원전 추진 연합회는 2월 14일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신규 원전 추진 촉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경우, 서생면과 온양읍은 찬성 우세지만, 원전 밀집과 사고 위험 우려로 도심권의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대형 원전 부지 선정 과정에 중앙 정치 논리가 개입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종 결정의 핵심은 입지 적정성과 주민 수용성이 될 전망이다. 대형 원전 2기 유치를 전제로 할 경우, 약 2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의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돌봄시설, 마이스터고, 병원 설립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원전 기반 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 천지원전 10대 제안 사업 사례처럼, SOC 확충과 농어업·관광 분야에 대한 지원은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방소멸 극복과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영덕군은 전체 100만 평 규모의 넓은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천지원전 추진 시 이미 입지 타당성 조사와 환경·안전성 검토가 상당 부분 이루어져, 울산 서생면(30만 평)보다 입지 적정성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영덕군의 원전 유치 과정에서는 원전 안전성과 환경 문제, 단순 찬반을 넘어 정부 제도에 대한 불신과 주민 갈등이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중저준위 방사성폐물처리장 유치 실패와 후유증, 정부의 일방적 천지원전 건설 백지화,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409억원 회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정부와 영덕군은 이러한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투명한 행정과 갈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AI와 반도체, 전기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일부에서는 AI 기술이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화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

 

이러한 사정에 따라 영덕군이 신규 원전사업 후보지 유치와 관련해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군은 신규 원전 유치에 대한 군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2월 9일부터 13일까지 표본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 700명, 리서치웰 700명 등 총 1,4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유치에 대한 군민 찬반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덕군의회 유치동의서 제출 유무를 구체화 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산불 피해 이후 지역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 자립도도 열악해 안정적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신규 원전 유치가 성사될 경우 대규모 지원금이 지역에 투입되고, 원전 건설 과정에서 인구 유입과 건설경기 활성화가 뒤따르며 지역경제에 즉각적인 활력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원전이 들어서면 전력 인프라가 강화돼 AI 시대 산업 기반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전력망 구축은 기업 유치의 핵심 조건으로 꼽히는 만큼, 원전 유치를 계기로 새로운 산업을 불러들이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시각이 지역사회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영덕군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군민 다수의 의사를 확인하고,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영덕이 향후 원전 유치를 지역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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