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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해상풍력과 원전으로 전기와 미래연료를 만들자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02.06 10:16 수정 2026.02.06 10:18

김 인 현 명예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이제 전 세계의 공통 과제가 되었다. 탄소를 줄이지 않으면 산업도, 수출도, 지역경제도 버틸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이 문제는 대도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영덕 같은 지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선박은 지금까지 중유라는 화석연료를 써 왔지만, 앞으로는 친환경 연료로 바뀌지 않으면 국제항로를 다니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LNG, 수소, 암모니아 같은 새로운 연료들이 논의되고 있다. LNG는 비교적 깨끗하지만 여전히 탄소를 배출하는 '중간 단계' 연료에 불과하다.
 

앞으로 진짜 중요한 에너지는 수소와 암모니아다. 이 연료들은 태울 때 이산화탄소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깨끗하게 만드느냐'이다.
 

방법은 분명하다. 전기로 물을 분해하면 수소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수전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엄청난 전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해상풍력과 원자력 같은 대규모 친환경 발전이 꼭 필요하다.
 

또 공기에는 질소가 많이 들어 있다. 공기에서 질소를 뽑아내고, 물에서 만든 수소를 합치면 암모니아가 된다. 암모니아는 수소보다 저장과 운반이 쉬워서 발전소, 선박 연료, 산업용 에너지로 쓰기 좋다.
 

이렇게 보면 영덕과 울진은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바다와 원전이라는 조건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동해를 이용한 해상풍력, 그리고 안정적인 전기를 생산하는 원전이 결합되면, 전기뿐 아니라 수소와 암모니아 같은 미래 에너지까지 만들 수 있다. 내륙인 지방에 비하면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지역에서 쓰고 남은 전기는 의성과 청송, 영양에 줄 수 있고, 한국전력에 팔 수 있고, 수소와 암모니아는 지역 산업과 항만, 선박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이 아니라, 이제 영덕은 에너지를 만들어 공급하는 거점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전기가 필요해진다. 세계 각국은 전기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각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영덕이 해상풍력과 원전을 기반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와 암모니아로 바꿔 저장하고 활용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영덕의 미래 먹거리는 분명해진다.
 

원전은 이제 단순히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 아니다. 영덕이 동해안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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