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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오포항 정박 중인 어선 화재… 인명피해 없어

조원영 기자 입력 2026.10.08 14:45 수정 2026.10.08 14:47

화재 신고 후 약 40분 만에 완진, 소방서 추산 8,900만 원 물적 피해
정박 중인 선박 화재 안전 관리 허점 부각, 관리 체계, 비상 연락망 정비 요구


[고향신문=조원영기자] 영덕군 강구면 오포항에 정박 중이던 24t급 어선에서 불이 나 조타실과 기관실 등이 소실됐다. 다행히 화재 당시 선박에 승선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 38분께 강구면 오포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출동 후 약 5~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불은 신고 접수 약 40분 만인 오후 1시 18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A호의 조타실과 기관실 등이 불에 타 소방 추산 약 8,9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께 건조된 A호는 조업을 마친 뒤 오포항에 입항해 정박해 있던 중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운항 중이 아닌 정박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내부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최초 발화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 현장대응단 지휘조사팀에 따르면, 지난 1일 1차에 이어 2차 감식을 실시했으며, 조타실 내부와 기관실 엔진실 주변의 전기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기관실은 엔진과 발전기 등 기계·전기설비가 밀집해 있어, 배선 피복 손상이나 접속부 이상 등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 및 국부적 발열 가능성이 주요 감식 대상이 되고 있다. 조타실 역시 항해·통신·제어장치 등의 전기설비와 배선 상태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현재 감식이 진행 중인 만큼 특정 설비를 최초 발화원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는 정박 중인 선박의 화재 안전관리 허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승선원이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발견과 대응이 늦어져 피해가 확대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정박하는 선박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전기설비의 전원 차단 △배선 절연 상태 및 접속부 점검 △엔진 고온부와 전기배선 간 이격거리 확보 △화재감지기 및 경보설비 정상 작동 여부 확인 등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항·포구 차원에서도 정박 선박의 이상 징후를 신속히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와 비상연락망 정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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