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연체동물에 대한 먹이생물의 종류를 규명한 논문이나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장기적 과제로 과감하게 도전하려 합니다.”
문성준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장은 “중국 어선들의 남획과 불법 조업으로 점차 고갈이 되어가면서 `금징어'란 별칭을 얻고 있는 `살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동해안 대표 어종으로 지역 경기활성화에 큰 축을 담당했던 `살오징어'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지역 어업인들의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어업 경영 불안에 더해 출어경비 상승 등 이중고를 겪고 있어 종자생산의 필요성의 시급성을 더하게 됐다.”고 설명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에서는 금년부터 향후 10년간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설정하여 △(1단계) 어미 확보 및 기초생리·성(性) 성숙도 조사 등 연구 주력 △(2단계) 초기 먹이생물 규명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3단계) 종자 방류를 통한 자원조성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어미 확보 등 안정적 연구기반 마련을 위해 도는 지난 14일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사)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하재원 회장, (사)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김대성 회장 등 관계자 16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연합회 간 「동해안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
이날 양 연합회는 동해안 `살오징어' 자원 급감에 따른 우려와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산지 오징어를 직접 제공하고 경북도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등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목표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금징어'의 시대가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힘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