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문화

25일 밤과 26일 낮의 영덕군은 흡사 전쟁터 분위기

이상호 기자 입력 2025.03.28 10:54 수정 2025.03.28 11:02

25일 오후 5시 54분 청송 신촌서 넘어온 산불 지품 황장지 착불 25m/s이상 강풍타고 4시간여만에 군청 소재지까지 확산
지품 거쳐 영덕, 축산, 영해 일대 피해, 영덕군 전체 면적 27% 인명 피해, 사망 9명, 부상 11명, 주택 945동


지난 22일 11경 의성에서 묘지 손질하던 주민의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이 청송군을 거쳐 25일 화요일 오후 5시 54분경 영덕군 지품면 황장지에 착불하고 영덕군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 시간이 되었다.
 

당시 25m/s 이상의 강풍이 불어닥친 영덕군의 기상 상황은 미처 대비할 틈도 없이 단 4시간 만에 영덕 군청 소재지까지 화마가 덮쳤다.


 

당시 불은 강한 바람으로 사방팔방을 넘나들며 옮겨붙었고 행정에서는 일단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을 안전지대로 이송하는데 전 행정력을 쏟아붓는 수밖에 없는 처지였었다.
 

하지만 워낙 갑자기 들이닦친 화마는 대부분 노령의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이송하는데 따른 한계를 돌파하기란 어려웠고 결국 9명의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도 11명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산불은 영덕군 추산 2만ha의 면적으로 이는 영덕군 전체 면적의 27%에 달한다.
 


주로 지품면과 영덕읍, 축산면, 영해면 일부에서 피해를 입혔고 945동의 주택이 전파되면서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7번 국도와 지방도에서 버스 1대와 승용차량 2대와 농기계 등이 전소되었으며 반파된 승용차도 아직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나뒹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개인이 운영하는 육상 양식장 2개소와 어선 7척도 전소되면서 화마를 비켜가지 못했으며 영덕 변전소에도 화마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25일 9시 6분에 정지로 단전이 되었고 통신도 두절 되면서 영덕군 전 지역은 그야말로 암흑천지로 시계 제로의 형국으로 대부분 주민은 뜬눈으로 밤을 지셋다.
 


이후, 화마는 동쪽으로 전진하면서 영덕읍과 축산면의 해안 마을을 집어삼키면서 대부분 가옥은 전소된 상황에서 주민들은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한 절박한 상황에서 울진 해경과 민간 어선이 출동하며 목숨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무사히 넘기기도 했다.

 

이밖에 관내 정수장 2개소에 피해가 발생해 지품면과 달산면 주민들이 단수로 불편을 겪었는데 26일 소강상태에서 들러본 영덕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피해를 입은 모습들이었다.
 

27일 아직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오후에 비 예고가 있지만 소량으로 완진까지는 결국 인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대책본부를 발령한 지 3일째인 27일 산불 완전 진화를 목표로 장비 134대, 인력 2,283명 등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한다. 또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헬기 13대, 소방차 14대 고성능 살수차 6대, 특장차 11대를 투입하고 공무원 300여 명, 소방·경찰·사회단체 274명 등을 동원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진화 대상지는 9개 읍·면 중 주요 피해지역인 지품면, 달산면, 영덕읍, 영해면 순으로, 산불 심각도에 비례해 장비와 인력을 7개 조로 나눠 투입하고, 발화 저지, 잔불 정리, 시설물 보호 등의 작전 목표를 설정해 진화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영덕군은 피해자 우선 조치를 원칙으로 불안한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민체육센터 등의 대피소에 기거하는 이재민들을 임시주거시설이 설치될 때까지 군이 보유한 공공숙박시설과 민간 숙박시설에 전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영덕군 산불 대피주민은 지난 25일 한때 군이 마련한 20개 대피소에서 4천여 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979명의 주민이 13개의 대피소에 거처하고 있는데 대피 주민 지원을 위해 구호 물자 488개, 응급 구호 세트 385개, 취사 구호 세트 113개, 일시 구호품 2,000개를 마련해 공급하고 있다.
 

한편 영덕군은 피해의 정확한 집계는 산불 진화 후 읍·면별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재민에 대한 생계비나 임시주거시설 등은 응급복구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군민께서 화마의 공포와 피해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오늘 바로 끝낸다는 결심으로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구역별·상황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안타깝게 피해당한 군민껜 진화 완료 후 읍·면별 피해 현황을 조사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