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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현 교수(고려대, 수산해양레저법정책 연구회회장) |
산업을 일으켜서 일자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는 것도 유력한 방안이다. 관광산업도 유망하다. 청송군, 영양군, 의성군 등도 모두 영덕군과 같은 특유한 관광자원으로 일자리를 늘리려고 한다. 장점을 살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는 청송군, 영양군이나 의성군이 영덕군만의 가지지 않은 바다가 있다. 바다를 크게 활용하자.
첫째, 수산업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축산항 어항은 입구가 좁기 때문에 큰 어선들이 후포항으로 많이 입항하게 되어 위판고가 후포항에게 이전된다. 강구항과 축산항에 더 많은 어선들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 축산항 어항도 새롭게 신축해야한다. 오징어 건조 노가리 건조가 그렇게 많았다. 지금도 축산항에는 어징어 건조가 활발하다. 50개 업체에서 년간 20억 원씩 1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오징어가 과거처럼 많이 나지 않지만, 외국에서 수입해온 것을 건조한다. 영덕군을 수산물가공의 중심지로 만들어야한다. 우리나라가 원유를 수입하지만 이를 다시 가공하여 제품을 수출하는 것에 장점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오징어를 수입해서 말려서 부가가치를 올려서 되팔면 된다. 오징어 건조에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인력이 늘어나게 되는 사업이다. 영덕에 있는 로하스 농공단지에는 20여개 수산물관련 업체가 들어있다. 강구항도 수산식품회사가 많다. 강구항-영덕로하스 농공단지-축산항으로 수산물가공식품 벨트를 만들어 시너지를 이루자.
둘째, 조선소의 블록공장을 만들어 보자. 현대의 선박 건조업은 건조할 선박을 조각으로 만들어 제작한 다음에 이를 조선소로 가져와서 용접으로 합친다. 목포항에서 거제도의 대우조선해양으로, 포항항에서 울산 현대중공업으로 제작된 블록들이 많이 이동된다. 영덕군에도 조선소의 블록공장을 만들어 울산으로 거제도로 이동하면 된다. 블록공장에는 상당한 인력이 필요하다. 포항에는 블록공장이 있다. 강구항과 축산항에는 어선을 위한 조선소가 있기 때문에 이런 블록공장의 설치가 생소한 사업이 아니다.
세 번째, 컨테이너 박스를 제작하는 것이다. TV에 수출입화물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선박이 보인다. 이 컨테이너에는 많은 박스가 필요하다. 이 박스가 하나에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가 한다. 과거 20년 전에 우리나라가 최고로 많이 제작했다. 페인트칠을 박스에 해야 하므로 친환경이지 못해서 근로자들이 싫어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인건비가 올라서 인건비가 낮은 중국으로 생산지가 이동했다. 중국에 너무 의존하다보니까 이것이 무기화가 되어서 우리나라 해운에는 아주 큰 위협요소가 되었다. 중국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수출을 하지 못하는 위험에 우리나라가 놓인다. 한국에 공장을 다시 만들지 못하고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우리 영덕군에 이런 박스공장을 만들면 좋겠다.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공적인 개념이 도입될 여지도 많다. 1년에 우리 컨테이너 선박에 10만개는 공급되어야하고, 10만개라면 가격으로 3000억 원-5000억 원 규모이다.
네 번째, 경북 동해안에는 무역항은 포항밖에 없다. 외국선박이 들어올 수 있는 항은 포항하나 밖에 없다. 강원도만 해도 여러 개 된다. 우리는 왜 이렇게 하나 밖에 없는지? 크루즈가 활성화되어 동해안을 방문할 때 포항에서 내려서 차를 타고 영덕으로 올 필요 없이 강구항이나 축산항에 크루즈 선박이 기항할 수 있어야 한다. 강구항은 연안항이고 축산항은 국가어항이다. 영덕에 무역항을 만들어 외국선박이 기항할 수 있도록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 외국 선박이 입항 오면 세관이 필요하고, 배를 부두에 붙이는데 필요한 예인선이 필요하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긴다. 오징어가 수입되어오는 것을 부산에서 가져오지 말고 직접 영덕의 항구로 가져야 가공한 다음 수출시키면 된다. 일본의 중서부의 도시로 바로 배를 보내서 신선한 대게 수출을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관광의 방향에 변화를 주어보자. 바다에서 육지를 보는 관광을 개발하자. 육지에서 바다를 보는 관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서 아름다운 죽도산과 블루로드를 감상하는 것이다. 제주도 성산포에서 잠수형 관광선이 운영된다. 잠수형 관광선을 타고 대게의 산지인 왕돌잠을 관광할 수 있을 것이다.
영덕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인 바다를 최대한 활용하여 산업을 일으키고 인구를 유입시키면서 군이 지속가능하게 하자. 청송군과 영양군도 자신이 가진 특유한 점을 장점으로 삼아 산업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