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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영덕 풍력단지 사고 ‘3명 사망’…경찰, 압수수색 돌입

조원영 기자 입력 2026.04.08 14:38 수정 2026.04.08 14:38

압수수색 통해 안전관리 실태·화재 원인 집중 조사
작업 전 안전조치·대피체계 작동 여부 수사 핵심


[고향신문=조원영기자]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운영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며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6일 광역범죄수사대 중대재해수사계와 근로감독관 등 30~40여 명을 투입해 운영사인 영덕풍력발전과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관계자들의 PC와 노트북, 작업 계획서, 안전관리 문서 등을 확보해 화재 발생 경위와 현장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23일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서 날개 균열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당시 작업자들은 발전기 내부에 머무르던 중 불길이 번지면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특히 작업 투입 전 화재 예방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비상 상황 시 대피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현장 안전 매뉴얼의 존재 여부와 실제 작업 과정에서의 준수 여부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도 확인할 계획이다.

수사당국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노동 당국 역시 중대한 인명 피해와 안전수칙 위반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속 수사 등 강제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풍력발전단지는 최근 잇따른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월 2일에는 높이 약 80m의 풍력발전기 기둥이 붕괴해 인근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조적 결함이나 관리 부실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영덕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운영사와 협의를 거쳐 군유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14기를 내년 4월 6일까지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양측은 군유지 대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대신 철거를 전제로 합의했으며, 사유지에 설치된 발전기 10기 역시 기존 설비를 철거한 뒤 7기로 축소 재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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