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변전소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변전소에서 전기를 이송하는 송전선로를 지지하는 철탑 부지가 대대로 보존돼 온 마을의 산과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량1리 주민들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안내받은 절차는 병곡면사무소에서 열린 단 한 차례 설명회가 전부였으며, 이후 12월 9일 인량리에서 사실상 일방적인 통고 형식의 설명만 전달받았다"는 입장이다.
"그 이전과 이후의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특히 부지 선정 과정에서 인량1리와의 소통 부재, 위원회 구성의 대표성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지적"했다.
위원회는 "10개 마을 주민 추천으로 구성됐다고 하나, 인량1리 주민들은 추천이나 구성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며, "각 마을, 대표가 실제로 마을의 동의를 얻었는지에 대한 근거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인량리는 전통 테마 마을로 지정된 지역 문화 자산이지만, 마을 뒷산에 변전소 철탑이 들어설 경우, 경관 훼손, 정주 여건 악화, 인구 감소, 재산 가치 하락 등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우려다.
주민들은 기존 송전선로와 가깝고 경관 훼손이 적은 이천리나 각리 3리 등 대안 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위치를 선택한 것은 비용과 사업 편의성만을 우선한 결정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주민들은 "변전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를 조율하고 해결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영덕군은 이에 대해 " 주민설명회 전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으며, 민원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과의 원만한 해결은 충분한 토론과 설득에 있는 만큼 행정의 일방적인 추진이 우려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