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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자칫 대형 해양사고 이어질 뻔`

박시찬 기자 입력 2025.06.05 10:52 수정 2025.06.05 10:56

1일 낮 12시 23분경 창포항 동쪽 9마일 해상서 조업 중 발생
영덕 앞바다서 졸음운항 어선 간 충돌 승선원 13명 모두 무사


[고향신문=박시찬기자] 영덕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두 척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선박 한 척이 침몰 위기에 놓였으나, 민·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항구로 예인됐다.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일 낮 12시 23분께 영덕군 영덕읍 창포항 동쪽 약 9㎞ 해상에서 발생했다. 충돌한 선박은 7.93톤급 연안통발 어선 A호(승선원 4명)와 39톤급 저인망 어선 B호(승선원 9명)로, 두 선박 모두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A호는 경미한 피해를 입는 데 그쳤으나, B호는 기관실 뒤편이 크게 파손되며 해수가 유입돼 침몰 위기에 놓였다. 해경에 따르면, B호는 사고 직후 기울기 시작하며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다행히 A호 선원들이 즉각 대응에 나서 와이어를 이용해 B호를 긴급 예인했고, 사고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인 오후 1시 43분께 강구항으로 무사히 입항했다.
 

해경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A호 선장의 졸음 운항에 따른 전방 주시 태만으로 확인됐다. 당시 A호는 어업 활동을 마친 뒤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사고 직후 신속한 예인 조치가 없었다면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양측의 과실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업 중인 선박의 안전 항해 수칙 준수와 선원 교대 근무의 중요성에 대한 지도·계도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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