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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끝난 지 넉 달…울진은 아직 ‘선거 후유증’

박문희 기자 입력 2026.10.08 17:01 수정 2026.10.08 17:02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 지지·반대 진영 갈등 지속…비방성 표현도 이어져
황이주 군수 관련 제보에 두 차례 현장 확인…제보 내용 뒷받침할 정황은 확인 못 해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울진지역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지역 여론 공간에서는 정책과 현안을 둘러싼 토론보다 상대를 겨냥한 비방성 표현이 오가는 등 선거 후유증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본기자에게 황이주 울진군수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는 추석을 앞둔 지난달 22일 울진지역 장터에서 황 군수와 관련한 특정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였다.

본기자는 제보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대상으로 취재했다. 취재 초기 일부 상인의 반응을 토대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여러 상인을 상대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제보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언이나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사안의 성격을 고려해 본지는 지난 2일 5일장이 열린 시장을 다시 찾아 노점 상인 등을 대상으로 추가 취재했다. 두 번째 현장 취재에서도 제보 내용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나 일관된 증언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취재 결과만으로 제보 내용 자체가 허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고 상인들의 기억이나 인식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만으로는 기사화할 정도의 사실관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보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언론은 제보자의 신원을 보호하는 동시에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를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의혹을 사실처럼 전달하지 않는 것 역시 기본적인 취재 원칙이다. 이번 경우에도 제보자의 의도나 배경을 추정하기보다 확인 가능한 사실에 한정해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본지가 이 같은 취재 경위를 밝히는 것은 현장 확인 과정에서 시장 상인들에게 관련 내용을 묻는 과정이 있었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울진지역의 정치적 긴장과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상대를 겨냥한 비방이 이어질 경우 지역사회의 피로감과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 군수에게도 지역사회 갈등을 해소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군정 운영 과정에서 정책 결정과 행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체적인 지역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지방선거가 치열했던 만큼 선거 이후의 갈등을 얼마나 빠르게 수습하느냐도 향후 군정의 과제로 꼽힌다. 지역사회가 선거 과정의 대립을 넘어 정책과 현안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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