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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중인 교정시설은 부지 약 19만㎡, 연면적 약 5만 3000㎡ 규모로 수용인원은 1000여 명, 상주 직원은 3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인구 3만~3만 4000명 규모의 영덕군에서 상주 직원 300명의 유입은 지역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족 동반 이주가 이어질 경우 실질적인 인구 증가폭은 최대 600명(현재 인구의 약 1.5%)에 이를 수 있다. 국가직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일자리가 유입됨에 따라 소비 진작 효과도 확실하다
건설 기간(BTL 민간투자 방식 추진 시)에도 장비, 골재, 운송, 숙박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수용자 가족과 변호인 등 연간 수천 명에서 1만여 명에 이르는 접견 방문객의 발걸음도 지역 상권에 단비가 될 수 있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깊다. 가장 민감한 사안은 '관광 이미지'다. 영덕은 대게와 해안 관광, 블루로드 등으로 명성이 높은 지역인 만큼, 교정시설이 주요 관광지나 해안도로 인근에 들어설 경우 지역 관광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양극화가 우려된다. 시설 인근 주거지는 심리적 기피 현상으로 매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반면, 직원 주거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은 아파트와 원룸 임대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 이 밖에 출퇴근·호송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 인근 마을의 일방적인 심리적·교통적 부담 감수 등 주민 갈등 소지도 충분하다.
전문가들과 지역 사회는 이번 사업의 성패가 '실제 직원들의 영덕 정착 여부'와 '지역업체의 공사·납품 참여 확대'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포항 등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많고 외지 업체가 납품을 독점할 경우 기대했던 경제 효과는 반토막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덕군 입장에서는 4,000억 원이라는 일회성 건설비용보다 상주 직원 300명의 장기 정착과 시설 운영 수요가 훨씬 영속적인 가치를 지닌다.
결국 관광지와 주거 밀집 지역과는 거리를 두되 영덕읍 생활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시설을 배치하는 치밀한 입지 전략이 요구된다. 국가기관 유치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영덕에 새로운 활로가 될지, 혹은 갈등의 불씨가 될지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