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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정에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을 우려하고 있는 지역을 비롯한 농촌의 대부분 선거구가 점점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면서 인근의 지역과 함께 선거구를 구성해야하다 보니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우려가 나온다.
인구 중심 선거구 획정 기조 때문이다.
인구 중심 선거구 획정 기조에 따르면, 당장 선거구별 주민등록인구가 획정 기준(선거구 간 인구 편차 2대 1 이내, 13만 5,521명 이상 27만 1,042명 이하)에 맞지 않아 재조정이 필요한 지역구는 전국적으로 30곳에 달한다.
지역의 경우 우선 21대 국회의원 선거 시 군위·의성·청송·영덕군이 한 지역구로 묶여 선거를 치렀으나 인구 중심 선거구로 볼 때 하한 미달로 재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이 되면서 의성과 청송·영덕지역은 어느 지역과 선거구로 결합을 하려는 지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 선량들이나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우선 예비 선량들은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얼굴을 알릴 수가 없어 선거운동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서도 지역에 있는 유권자들을 제대로 만나기 어려운 구조다.
한 명의 국회의원이 지리적으로 넓고 생활·문화 여건이 다른 여러 지역을 동시에 대표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제대로 된 민심을 청취하기가 어려워 민심과 동떨어진 행동이 비일비재해 비판이 거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고 스타 의원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한다.
특히, 영남과 호남은 지역 특성상 유권자들이 지역색이 뚜렷한 정치 성향을 보이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되는 상황이다 보니 지역발전을 위한 비젼도 보여주지 못하고 양당의 지도부들에게 신뢰감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구 중심의 선거구 획정보다 면적 특례나 생활권 중심 등의 선거구 획정 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내년에 치룰 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공염불에 가깝다.
이런 사정이지만 내년 선거구 획정과 국회의원 정수 등 선거제도 개편을 다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만 참여하는 2+2 협의체 논의를 끝으로 4개월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어 국회의 책임 방기라는 지적이 거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번에도 거대 양당의 잇속만 챙기는 졸속 선거제 개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오는 12월 12일이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인 점을 고려하면 여야는 이달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선거구 획정을 처리해야 한다.
이는 기본적인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재외 동포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시기 등을 따지면 11월 내에는 꼭 여야가 선거제 개편 논의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로 인한 정치 양극화와 극단적 대립 등으로 정개특위 차원의 선거제 개편 논의는 아직 시도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9일 전에 선거제 개편이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11월 말까지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여기에 각 당이 자당의 입장을 확실히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협상 개시 시점 등도 조율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선거제 개편이 늦어지는 이유는 여야가 선거구 획정의 기준으로 삼는 지역구, 비례대표 의석수를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선거구 획정일을 살펴보면 18대(47일 전), 19대(44일 전), 20대(42일 전 ), 21대(39일 전)처럼 매회 선거일과 가까워지는 만큼 22대 선거구 획정도 선거일이 임박해야 획정할 가능성이 높다.
평상시에는 선거구 개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열을 올리던 국회의원들도 말로만 정치를 하다 결국 인구 중심의 선거구 획정일이 코앞에 닥치자 다음에 논의하자는 의제만 남기는 현실에 유권자들로부터 정치권 실종이라는 불신만 깊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