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펜션가 도로 변에 방치되어 흉물로 변한 상여집. 곧 철거될 예정이다. |
강구면 금진1리 이상득 이장은 그동안 펜션가에서 방치되어 폐허가 된 상여집에 대해 숙박과 음식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은 물론 마을주민조차도 상여집을 지나치면 찜찜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 지역 언론에서 보도하면서 처분할 이유가 생겼고 마침 마을 풍어제도 열리는 만큼 무속인과 상의하여 처분토록 하겠다. 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실 마을마다 무속신앙은 오랜 세월 자리 잡아 왔다.
특히 해안가 마을은 정도가 지나치리만큼 전통적으로 무속신앙이 깊이 박혀 있었다.
이런 사정으로 마을에서 안 좋은 일이 발생하거나 바다 사정이 나빠 개인이 불행한 일을 당해도 신의 노여움 때문이라며 매년 풍어제를 개최하면서 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는데 폐허가 된 상여집 처분 문제도 이렇듯 혹여 모를 마을의 안녕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에 더해 현대를 사는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은 관심조차 나타내지 않고 특히, 제관조차 선정할 수 없는 형편이 되자 격년제에서 5년 만에 치루는 풍어제로 변모되었다가 대개는 이제 풍어제는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형편에 다 달았다.
이에 반해 농촌 마을은 일찍이 현대화의 물결에 발맞춰 제당을 허물고 일부 제당이 있는 마을은 제를 지내고 있지만 형식에 불과하고 마을주민들이 모여 대동회를 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