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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경북도에서 민물고기 분양하는데 영덕은 `제로`

이상호 기자 입력 2025.08.08 10:52 수정 2025.08.08 10:55

해산물에 입맛 깃들려 민물고기 외면, 제대로 된 민물고기 음식점 없는 악순환
민물고기 애호가들 인근 도시 찾아, 경기 활성화, 위한 민물고기 요리점 활성화 필요

↑↑ 사진은 버들치 (제공=경북도)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이하 센터)가 내수면 양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4일부터 7일까지 버들치 우량종자 52만 마리를 분양했다.
 

'버들치'는 예로부터 맛이 좋아 민물고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토속 어종으로, 하천에서 쉽게 채집되던 대표적인 1급수 지표종이다. 하지만 최근 하천 정비와 서식지 훼손 등의 영향으로 자연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급이 포획 어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원 보호와 산업화를 위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센터에서는 2021년부터 버들치에 대한 체계적인 종자 생산 연구를 진행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만 마리의 종자 생산에 성공해 완전 양식을 통한 대량생산 체계의 기술적 성과를 확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센터는 지난 6월 2일부터 15일까지 도내 시·군을 통한 사전 수요 조사를 해 3~5㎝ 크기의 우량종자를 분양하게 되었으며, 분양 후 4~6개월간 양식 할 경우 8~12cm까지 성장시킬 수 있으며, kg당 2만 5,000 ~ 3만 5,000원에 거래되는 경제성 높은 어종이다. 특히, 은어 등 계절별 어종과의 복합 양식할 경우, 1년에 2개 품종 출하가 가능해져 양식장 효율 향상과 경영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덕의 경우 센터가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분양을 희망하는 어가가, 없다 보니 개별 분양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사정은 우선 군민들의 어류 소비 성향이 바다 물고기에 입맛이 길들어져 있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가 된다.
 

센터 관계자는 "동해안을 끼고 있는 기초단체들 대부분이 민물고기 소비 성향이 적어 민물양식이 활발하지 못한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민물고기 판매 음식점 또한 군 전체에 몇 개 안 되고 기존의 음식점들도 기껏 매운탕이 전부인 메뉴 개발을 게을리,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하지만 하천에 물고기는 존치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센터에서는 "차후 방류 시에는 시·군별 상황에 따라 소정의 마리를 분배하여 방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에 존치하는 지방하천이나 군 하천마다 무리한 개발과 함께 이상기후로 있는 환경 변화가 심해 하천의 물길이 자주 끊기는 경우가 많아 민물고기가 원활하게 생육할 수 있는 환경이 어렵고 특히, 경제활동을 하여 지역 경기 부양을 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단점이 존치하는 형편인 만큼 자연 생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하천 정비와 민물고기 음식을 조리 판매할 음식점 활성화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이번 분양에 대해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5년간 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완전 양식에 성공한 만큼, 내년부터는 종묘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버들치를 이용한 간편식 개발과 요리법 보급 등을 통한 소비자 저변 확대로 침체한 내수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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