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심’(石心) 시리즈로 개성적인 화풍 일구며 한국화에 새 지평과 영역 열어
영덕 출신의 남학호(62) 한국화가가 ‘제34회 금복문화상’을 수상했다.
금복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구)이 지난 1987년 제정한 금복문화상은 해마다 활동이 두드러지고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들과 단체들을 선정해 시상해왔으며, 올해까지 260여 개인과 단체 수상자를 배출했다.
3일 오후 ㈜금복주 홍보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남 화가와 더불어 음악부문 이성원 피아니스트, 문학부문 이연주 소설가가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동구 이사장은 인사에서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풍요가 더 소중한 이 시대에 금복문화재단은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펴면서 기업의 사회적 소명에 부응하고, 문화예술의 창작 여건 향상과 지원에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금복문화재단 이사회는 지난 1년간 대구·경북 문화예술인의 활동과 외부 추천 등을 통해 후보자를 추린 뒤 현장실사 등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미술부문 수상자인 남학호 화가는 199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4회의 개인전과 500여 회의 국내외 그룹전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한국화의 개성적인 새 지평과 영역을 열어 보이고 있다.
1979년 경상북도미술대전에 입선을 시작으로 1993년 신라미술대전 대상, 1994년 경상북도미술대전 금상과 한국화대전 우수상, 1995년 대구시미술대전 우수상에 뽑혔으며, 2011년 신라미술대전, 2017년 대구시미술대전, 2018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2004년 이후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150여 회 공모전 심사위원, 운영위원도 맡았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수묵화를 위주로 한 한국화를 그렸으나 1990년 매일신문사의 매일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부터 조약돌(몽돌) 그림인 ‘석심’(石心) 시리즈를 시도해 개성적인 화풍을 일궜다.
‘조약돌 작가’로 알려질 정도로 ‘석심’ 시리즈를 줄기차게 추구하는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조약돌(석심)과 나비의 앙상블’은 사랑의 상징이자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작가 특유의 주술적 조형언어라 할 수 있다.
대구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거치면서 창작의 이론적 동력을 쌓기도 한 그는 2016년 광주문화예술회관 초대 ‘실재의 기록-극사실주의전’, 2018년 김해 클레이아크미술관 초대 ‘빛나는 순간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초대전, 2019년 미술과비평사 주최 ‘고흥을 그리다전’ (서울,고흥) 등에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화가로 활동한 지 41년째인 그는 올해도 대구 수성아트피아 초대 ‘화업 40년전’, 안동 藝갤러리 초대 ‘석심전’을 열었으며, 대구시 수성구의 아틀리에 근석당(近石堂)에서 전업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
1959년 생으로 영덕군 병곡면이 고향이다. 대구대학교 대학원(한국화 전공) 졸업했으며, 대구예술대학교 컨텐츠학과 외래교수, 초빙교수와 한지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신라미술대전·대구시미술대전·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구시 미술장식품 심사위원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