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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금요칼럼] 영덕 블루로드의 힘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09.18 12:53 수정 2026.09.18 12:55

최 정 연 칼럼위원

영덕 관광, 자연생태에 답이 있다. 영덕 오보해수욕장은 한때 사람이 찾지 않던 조용한 시골 변방의 작은 해변이었다. 그러나 모래사장 위에 데크를 놓고 야자수 그늘을 장식하며 공유수면을 과감히 허락해 해변 카페를 만든 순간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관광객이 끊임없이 찾아오며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고 올여름 오보리는 지역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공간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인근 해변 옆 마을까지 그 효과가 뜨겁게 확산 되면서 영덕 해안은 마치 스노클링의 성지처럼 주목받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시설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자연 경관에 감성적 터치를 하나 더했을 뿐인데 여행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달라진 것이다. 이 사례는 영덕 관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바로 자연생태다.
 

영덕의 해안은 구석구석 보석을 숨겨두고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눈앞에 펼쳐진다. 단순히 인공 구조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매력을 존중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관광의 핵심이다.
 

원전 유치 논의가 지역을 흔들었던 과거를 떠올려보자. 원전은 단기적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 생태와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모두가 이해하였다. 반면 자연을 기반으로 한 관광은 지역민과 후손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들 하였었다. 바다와 숲, 모래갯벌과 어촌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분명한 자산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지역민들이 다시 바라보고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 "원전보다 영덕의 자연에 민간 투자를 하자"는 논리에 힘을 얻어야 한다. 해변 카페, 친환경 숙박시설, 생태 체험 프로그램, 해양 스포츠 인프라 등은 모두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투자 대상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지역 정체성을 지키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다. 영덕은 이미 그 가능성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이 그랬고, 달산 옥계계곡이 그랬고, 상대산 목은 이색선생의 길이 그랬고, 창포리, 대탄, 노물리의 아름다운 블루로드 탐방길이 그랬다. 오보해수욕장의 성공은 시작일 뿐이다. 

 

이제는 바다와 숲, 마을과 사람을 연결하는 생태적 투자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영덕의 바다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감성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영덕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보석 같은 땅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영덕 관광의 전략과 자연생태 관광, 혹은 지역 투자 방향에 대해 더 깊이 더 신중히 영덕을 살펴보아야 한다.
 

영덕 관광의 방향과 지역 투자, 영덕읍 오보해수욕장의 작은 성공은 단순한 해변카페의 등장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인접 주변에도 점차 사람이 모이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는 영덕관광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보여주는중요한 사례다.
 

그 핵심은 자연생태의 기반에 있다는 것이다. 인위적 개발이 아닌 자연의 매력을 존중하고 감성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이야말로 장기적 경쟁력을 만든다. 영덕 관광의 방향 중 생태체험프로그램에는 모래갯벌 생물 관찰, 해양숲 탐방, 어촌 생활체험 등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친환경인프라로 해변 데크, 목재 산책로, 태양광 조명 등 자연을 해치지 않는 시설로 관광객의 편의를 높여야 한다. 

 

감성적 공간 연출이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바다와 숲을 배경으로 한 휴식 공간을 조성해 정말 머무르고 싶은 영덕을 만드는 것이다. 지역민 참여형 투자로 민간 투자자가 나서고 지역민이 함께 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수익과 자부심을 공유해야 한다. 일본의 로컬 치유 관광 사례로 일본은 '로컬 치유관광'을 통해 그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있다. 작은 온천 마을이나 해안가에서 자연과 휴식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객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치유의 경험자'로 참여한다. 이는 영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덕의 바다와 숲, 마을은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행정의 유연함과 민간투자 관광의 성공은 행정의 역할과도 중요하게 맞물린다. 지금까지는 규제와 문턱이 높아 민간 투자자가 쉽게 참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오보해수욕장의 사례처럼 그 작은 변화가 큰 성과를 낳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지역행정은 더 유연한 지원자로 나서주어야 한다. 공유수면 허가, 친환경 시설 설치에서 문턱을 낮추고 민간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귀를 열고 들어주어야 한다.
 

결국 영덕 관광의 미래는 영덕의 자연생태를 포기한 원전이 아니라 영덕의 보석같은 자연 자원에 모든 촛점이 다시 맞춰져야 한다. 바다와 숲을 기반으로 한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전 영덕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민과 민간 투자자가 손을 잡고 행정이 유연하게 뒷받침한다면 영덕은 단순한 해변 도시가 아니라 세계적인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 민간투자를 위한 지역 행정의 유연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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