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3명이 바다에 빠져 1명이 구조되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2명도 응급처치 끝에 자발순환을 회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께 울진군 북면 나곡리 석호항 인근 해안에서 초등학생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울진군청 직원이 최모 양을 발견해 구조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북면119안전센터 구조대원들은 바다로 떠내려가던 김모 양과 정모 양을 추가로 구조했다. 두 학생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두 학생은 자발순환을 회복했다. 이후 경북소방 헬기 '나래온'과 '독수리'를 이용해 칠곡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던 중 이안류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진에서는 지난 5일에도 물놀이 사고로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진군은 이후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주말에도 직원들을 투입해 해안지역 안전순찰을 실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 역시 순찰 중이던 군청 직원이 학생을 발견하면서 추가 인명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사고 당일 군수가 의용소방대 체육대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일각에서 대응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는 군청 직원과 소방대원들이 구조와 안전관리에 나선 상황에서 군수가 행사에 참석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행사에서 군수가 음주와 가무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잇단 물놀이 사고를 계기로 울진군의 해안 안전관리 체계와 재난 상황에서 지휘 책임자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