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행정을 둘러싼 의문이나 논란은 소통을 줄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관계를 충분히 설명하고 잘못된 보도에는 정정을 요구하며, 다른 입장이 있다면 반론하는 것이 공적 소통의 기본이다.
민선 군정은 다양한 평가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행정에 우호적인 시각뿐 아니라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에도 답변할 필요가 있다. 비판적인 보도를 정치적 시각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 사실관계와 정책적 판단을 설명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황 군수가 취임한 지 두 달여가 지났다. 새로운 군정을 이끄는 과정에서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선거 기간 제시한 공약 역시 실제 행정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재정과 제도, 지역 여건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충분한 설명이다. 공약 추진이 어렵다면 이유를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면 된다. 정책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면 이를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군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다.
본 기자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황 후보에게 공약과 관련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인터뷰는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신문사 대표를 통해 기사 삭제 요청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고, 본 기자와 연락을 희망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전했다. 이후 직접적인 연락이나 구체적인 삭제 사유에 대한 설명은 받지 못해 해당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 군수 취임 이후에도 군정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아 황 군수의 구체적인 입장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황 군수가 정치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과의 만남에 다소 신중한 입장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었지만, 이 내용은 본 기자가 황 군수에게 직접 확인한 발언은 아니다. 따라서 그 배경이나 정확한 의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언론 보도의 기본은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하는 데 있다. 비판적인 사안을 취재할 때도 한쪽의 주장이나 제보만을 근거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본 기자가 지속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도 황 군수의 설명을 직접 듣고 기사에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서다.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군 관계자 취재와 공식 자료, 의회 논의 과정 등 확인 가능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살펴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추측과 사실을 명확히 구분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보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언론사나 기자에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다른 입장이 있다면 반론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언론 역시 합리적인 정정 요구와 반론권을 충실히 보장해야 한다.
행정과 언론은 서로 대립해야 하는 관계가 아니다. 언론은 질문하고 행정은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과 서로 다른 입장을 군민에게 전달하고 최종적인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기자 역시 특정 개인이나 진영의 입장이 아니라 공익과 사실 확인을 우선하는 취재를 이어가고자 한다. 황 군수의 설명과 반론도 언제든 기사에 반영할 의사가 있다. 적극적인 소통이 이어진다면 군정을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